삼진·땅볼·헛방망이… 한숨 나오는 KIA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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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땅볼·헛방망이… 한숨 나오는 KIA 야구
최근 2경기 연속 무득점||찬스땐 삼진·땅볼로 무산||6월 6경기 팀타율 0.218||평균 득점 2점으로 저조
  • 입력 : 2021. 06.09(수) 16:35
  • 최동환 기자
KIA 최형우가 지난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와의 경기 9회말 2사 1ㆍ2루에서 끝내기 적시타를 터뜨린 뒤 동료선수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가 답답한 공격력으로 풀릴 듯 풀리지 않는 '고구마 야구'가 이어지면서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팬들은 호쾌한 장타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는 '사이다 야구'를 기대하고 있지만 답답한 타격으로 성원에 보답하지 못하는 양상이다.

KIA는 지난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0-7로 무릎을 꿇었다.

선발 이의리는 3승 도전에 나섰지만 승수를 쌓는데 실패했다. 이의리는 6이닝 동안 87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눈물을 삼켰다.

KIA는 지난 6일 광주 LG전에서도 0-10으로 영봉패한 데 이어 대구 삼성전에서도 영봉패 하면서 2경기 연속 무득점에 허덕였다.

KIA는 6월 들어 득점 찬스를 자주 만들지도 못하지만 찬스가 와도 시원스럽게 해결하지 못하는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삼성전은 KIA의 답답한 '고구마 야구'를 보여준 경기였다. KIA는 1회초 2사 후 터커와 최형우의 연속 볼넷으로 2사 1·2루를 만들었지만 황대인이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초에도 한승택의 볼넷과 최원준의 우전안타로 1사 1·2루 기회를 다시 만들었지만 또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김선빈이 우익수 뜬공, 터커가 3루수 파울 뜬공으로 맥없이 물러났다.

6회와 7회에도 답답한 경기가 사그라들지 않았다. 6회초에는 최형우의 볼넷과 김태진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맞았다. 외야 뜬공을 쳐도 1점을 뽑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박찬호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어 한승택은 외야 뜬공으로 돌아섰다.

7회초 역시 선두타자 이진영의 몸에 맞는 볼과 최원준의 볼넷, 터커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가졌지만 최형우가 삼진, 대타 이정훈이 1루수 땅볼로 주저앉았다.

8회초에도 김태진의 중전안타와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 이창진과 최원준이 각각 1루수 파울 뜬공과 삼진으로 물러났다.

지난 6일 LG전도 마찬가지였다. 1회말 2사 2루, 4회말 2사 2·3루, 7회말 2사 1·2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올시즌 타선의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KIA는 6월 들어 타선의 연결과 해결력 부족이 더욱 심각하다.

8일 현재 6월 치른 6경기에서 KIA의 팀 타율은 0.218에 불과하다. 4월 0.234, 5월 0.275에 비해 저조한 타격이다. 장타율 역시 4월 0.313, 5월 0.364 보다 낮은 0.264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득점은 2점이다.

KIA 고구마 타선의 원인은 중심타선의 부진이 큰 몫을 차지한다. 4번에서 중심을 잡아줄 최형우는 타율 0.191로 지난해 타격왕의 모습을 잃었다. 지난달 31일 망막 질환을 털고 복귀한 이후 2일 대전 한화전과 5일 광주 LG전서 결정적인 순간 적시타를 때리며 팀을 구했지만 득점권 타율 0.231로 해결사로서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있다.

터커도 올시즌 51경기 타율 0.270, 3홈런, 28타점, 득점권 타율 0.281로 고전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선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정훈은 25경기 타율 0.301, 2홈런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6월 들어 5경기에서 타율 0.067, 2타점으로 방망이가 식은 모습이다.

올시즌 144경기 중 8일 현재 51경기를 소화한 KIA에게 이제 93경기가 남았다. KIA가 남은 경기에서 집중력있는 타격으로 시원한 승리를 팬들에게 얼마나 선사해 줄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