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양궁 대표팀 아시아컵 금메달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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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한국 양궁 대표팀 아시아컵 금메달 '싹쓸이'
남·여 개인·단체전 등 전 종목 석권||안산 금2·은1로 올림픽 전망 ‘밝음’||내달 18일 올림픽 위해 일본 입성
  • 입력 : 2021. 06.13(일) 15:51
  • 최동환 기자

한국 남녀 양궁대표팀이 지난 11일 광주국제양궁장 끝난 2021 아시아컵 1차 양궁대회 전 종목 우승을 차지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아시아양궁연맹 제공

광주여대 여궁사 안산, 도쿄올림픽 금메달 전망 '쑥쑥'

'한국 여자양궁의 기대주' 안산(20·광주여대)이 2021 아시아컵 1차 양궁대회 2관왕에 오르며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안산을 비롯한 '세계 최강' 태극 궁사들은 최고 기량을 펼치며 리커브 5개 종목을 싹쓸이했다.

안산은 지난 11일 광주국제양궁장에서 끝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안산은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와 함께 출전한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6-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안산은 김우진(청주시청)과 호흡을 맞춘 혼성전에서도 결승에서 일본의 후루카와 다카하루-하야카와 렌 조를 5-4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안산은 '집안싸움'으로 펼쳐진 여자 개인전 결승에선 장민희에게 4-6으로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산은 1세트를 28-27로 이기며 승점 2점을 앞서며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2세트(28-29)와 3세트(26-29)를 내리 내주며 승점 2-4로 역전을 허용했다. 4세트(28-27)를 다시 따내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지만 마지막 5세트에서 27-30으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강채영은 준결승에서 일본의 나카무라 미키를 상대로 7-1 승리를 거둬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태극 여궁사 3명이 이번 대회 여자 개인전 1~3위를 휩쓸었다.

광주 문산초 3학년 때 호기심으로 활을 잡은 안산은 2018년 각종 전국대회에서 상위 입상과 함께 첫 태극마크를 달며 '여고생 국가대표'로 기대를 모았다.

2019년 7월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시니어 국제대회 데뷔전인 2019 현대 양궁월드컵 4차 리커브경기에서 개인전과 혼성 팀전 2관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이벤트대회(프레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3월 2021년 국가대표 3차 선발전서 4위로 4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았고 지난 4월 23일 2020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2차 평가전에서 여자부 3위에 올라 생애 첫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도쿄올림픽 전 마지막 실전무대인 이번 국제대회에서 금 2개와 은 1개를 수확하며 자신감을 끌어올린 안산은 이제 도쿄에서 자신의 첫 올림픽 금메달을 향해 시위를 당긴다.

김성은 광주여대 양궁팀 감독은 "안산은 활을 쏘는 타이밍이 빠르고 위기 상황에도 긴장을 하지 않아 기복없이 꾸준한 실력을 발휘하는게 장점이다"며 "도쿄에서 바람 등 날씨 변수를 극복하고 100% 기량을 발휘하면 충분히 금메달을 딸 것이다"고 말했다.

남자부 개인전에선 '고교궁사' 김제덕(경북일고)이 결승에서 김우진을 7-3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제덕·김우진·오진혁(현대제철)이 나선 남자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일본을 6-2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올림픽 대표팀은 남녀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 혼성전 등 5개 종목 우승을 모두 휩쓸었다.

한국 양궁은 컴파운드 종목에서도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싹쓸이했다.

남자 대표팀은 결승에서 방글라데시를 235-205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소재원(현대모비스)과 김종호(현대제철)가 나선 혼성전도 결승에서 방글라데시를 155-146으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개인전에선 김종호와 최용희(현대제철), 강동현(울산남구청)이 금·은·동메달을 각각 거머쥐었다.

여자 개인전 역시 송윤수(현대모비스)와 오유현(전북도청), 소채원이 1~3위를 각각 기록했다.

성공적으로 마지막 실전 테스트를 마친 태극궁사들은 진천선수촌으로 돌아가 전열을 가다듬고 다음달 18일 올림픽이 열리는 일본에 입성할 예정이다.

아시아양궁연맹(WA)이 주최하고 광주시와 광주시양궁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일본, 말레이시아,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등 5개 국가, 50명의 선수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 7일부터 5일간 광주국제양궁장에서 열렸다.

아시안컵양궁대회는 아시아양궁연맹이 아시아의 양궁발전을 위해 개최하는 대회로 2015년 방콕대회를 시작으로 타이페이, 마닐라 등의 아시아 지역에서 매년 개최돼 왔으며 우리나라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는 2025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유치 발표 이후 광주에서 개최하는 첫 양궁 국제 대회이자 다음달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열리는 전초전의 의미가 큰 만큼 대회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11일 광주국제양궁장 끝난 2021 아시아컵 1차 양궁대회 여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한국여자양궁대표팀. 아시아양궁연맹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