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의리·차명진·최용준 KIA 선발 활력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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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의리·차명진·최용준 KIA 선발 활력소 될까
▣KIA타이거즈 주간전망||브룩스·멩덴 등 주전 잇따라 부상 이탈||불펜 난조에 믿었던 타선도 꽁꽁 묶여||상위권 7연전, 이번 주도 어려운 승부
  • 입력 : 2021. 06.14(월) 17:27
  • 최동환 기자

KIA 투수 이의리. KIA타이거즈 제공

갈 길 바쁜 KIA타이거즈가 이번주 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 등 원투펀치 없이 한 주를 맞는 데다 상위권 팀들과 7연전을 가져야 하기 때문이다.

KIA는 최근 1선발 브룩스와 2선발 멩덴이 차례로 부상 이탈하면서 선발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토종 선발 체제로 전환한 뒤 처음으로 맞은 지난주 KIA는 2승 3패로 비교적 선방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이민우가 제 몫을 하면서 시즌 첫 승을 거뒀고, 대체 선발 등판한 차명진도 4이닝까지는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임기영도 제 몫을 해줬다. 마무리 정해영은 2차례 빅세이브를 거두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하지만 불펜진과 타선이 허약해 승리를 놓치는 경기가 더 많았다. 지난 13일 사직 롯데전 더블헤더 1차전에선 불펜진의 난조로 역전패했다. 대체 선발 윤중현이 3.2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텼으나 박준표(1.1이닝 1실점)-홍상삼(1이닝 3실점)-김현수(2이닝 2실점)로 이어진 불펜진이 무너지며 6-8로 졌다.

지난 10일 대구 삼성전에선 선발 임기영이 6.2이닝 3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상대 투수에게 꽁꽁 묶이면서 2-4로 졌다. 지난 8일 대구 삼성전도 무득점에 그친 타선의 부진으로 0-7로 완패했다.

KIA는 지난주에도 승리 마진 적자를 기록하며 23승 32패 승률 0.418로 8위에 위치,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번주 일정도 험난하다. KIA는 이번 주중 4위 SSG랜더스, 주말 공동 2위 LG트윈스와 차례로 격돌한다.

더블헤더까지 낀 7연전 강행군인 데다 선발진이 붕괴한 상황에서 잘 나가는 상위권 팀들과 만나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KIA가 이 '고난의 시기'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서는 토종 선발이 쏠쏠한 활약을 펼쳐줘야 한다. '난세에 영웅이 난다'는 말처럼 KIA는 '영웅'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선 15일 광주 SSG전 선발로 나서는 신인 이의리의 호투가 절실하다. 시즌 초반 루키답지 않은 피칭으로 강렬한 인상을 보인 이의리는 5월 들어 페이스가 떨어지며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이달부터 다시 힘을 내고 있다.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 승선을 위해서라도 15일 SSG전에서 인생투를 펼쳐야 한다.

대체 선발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차명진과 최용준의 호투도 필요하다. 차명진은 지난 9일 대구 삼성전에서 4.2이닝 2실점하며 선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번 주에는 5이닝 이상 버텨주는 능력을 선보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최용준은 지난주 선발로 등판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 경기로 인해 등판이 불발됐다. 이번주 우천 취소 경기가 없다면 한 차례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부산공고 출신으로 2020년 2차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KIA에 입단한 최용준은 올시즌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3.19를 기록 중이다.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4개 구종을 구사한다.

토종 선발이 어느 정도 버텨주고 불펜진까지 힘을 낸다면 상위권 팀들과 연속으로 만나는 이번 주에 KIA는 의외의 성적도 가능할 것이다.

KIA 투수 차명진. KIA타이거즈 제공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