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고졸 루키' 이의리, 첫 태극마크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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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고졸 루키' 이의리, 첫 태극마크 달았다
김경문호 야구대표팀 24명 발표 ||신인으론 유일하게 대표팀 승선 ||“열심히 해 금메달 획득에 기여” ||정해영·최원준 티켓 확보 불발||광주 출신 양의지·이정후 합류 ||베이징 이어 2번째 금메달 도전
  • 입력 : 2021. 06.16(수) 16:15
  • 최동환 기자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이의리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 그라운드에 선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 '고졸 루키' 이의리(19)가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고 도쿄올림픽 그라운드에 선다. 광주 출신 양의지(34·NC)와 허경민(31·두산), 최주환(34·SSG), 고영표(30·KT), 이정후(23·키움)도 도쿄올림픽 최종 엔트리 명단에 올라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6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24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투수 10명, 포수 2명, 내야수 8명, 외야수 4명으로 이뤄졌다.

KIA에서는 투수 이의리가 선발돼 신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대표팀에 승선했다. 올림픽 대표팀에 고졸 신인 투수가 발탁된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승호(당시 SK) 이후 21년 만이다.

이의리가 태극마크를 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청소년 국가대표 경험도 없다.

올해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의리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해 10경기에서 2승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 150㎞의 빠른 직구를 비롯해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적절히 구사하면서 신인답지 않은 안정감있는 투구를 선보인 게 김경문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 자신의 19번째 생일인 이날 최고의 생일 선물을 받은 이의리는 "생애 첫 국가대표팀 선발이다. 예상 못했던 일이다. 아직 많이 부족한 저를 뽑아주셔셔 감사하다. 열심히 해 금메달 획득에 도움되겠다. 겸손하게 많이 배운다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이의리의 올림픽 출전을 격려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9일 광주 SSG전에 앞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의리에겐 판타스틱하고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부담감없이 특별한 경험을 즐기면서 경기에 임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대표팀에는 광주 출신인 양의지와 고영표, 허경민, 최주환, 이정후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성인 대표팀에 처음 이름을 올린 고영표는 광주 대성초와 동성중에서 야구의 꿈을 키웠고, 화순고와 동국대를 거쳐 2014년 2차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고영표는 올시즌 10경기에 선발로 나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3.30의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의리와 고영표를 포함 투수에는 최원준(두산), 고우석(LG), 조상우, 한현희(이상 키움), 박세웅(롯데), 원태인(삼성), 김민우(한화) 등이 올림픽에 참가한다.

송정동초-무등중-진흥고 출신인 양의지는 강민호(삼성)와 안방마님으로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양의지는 올시즌 타점 1위(49점), 득점권 타율 2위(0.429), 타율 0.341(4위), 12홈런(공동 7위) 등으로 NC 4번타자로 맹활약 중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중심타자로 활약이 기대된다.

송정동초-충장중-광주제일고 출신인 베테랑 허경민은 도쿄올림픽에서 3루수로 활약하게 된다. 허경민은 2009년·2011년 야구월드컵,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5년·2019년 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다. 올시즌엔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1, 4홈런, 22타점으로 맹활약하고 있다.

학강초-동성중-동성고 출신인 최주환은 2루수로 선발됐다. 최주환은 올시즌 36경기에서 타율 0.288, 5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허경민과 최주환을 비롯해 내야수로는 1루수 강백호(KT)·오재일(삼성), 2루수 박민우(NC), 3루수 황재균(KT), 유격수 오지환(LG)·김헤성(키움) 등이 이름을 올렸다.

광주서석초 출신인 이정후는 박건우(두산), 김현수(LG), 박해민(삼성)과 함께 외야수로 뽑혔다. 이정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금메달 획득에 기여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도쿄올림픽에서도 공수에서 활약이 기대된다. 그는 올시즌 59경기에서 타율 0.353(전체 2위), 1홈런, 3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종 대표팀 합류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KIA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외야수 최원준은 경쟁자에 밀려 올림픽 승선에 실패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오는 19일 소집돼 고척 스카이돔에서 올림픽을 대비해 호흡을 맞추게 되며 연습, 평가전 경기 등 관련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이 16일 오전 서울 강남구 KBO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국가대표팀 명단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