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있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
17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의 경우 보통 평년 기준으로 제주도가 19일, 남부지방은 23일, 중부지방은 25일로 예측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6월 하순에서 7월 초 사이에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특히 올여름 7월 장마 시작 가능성도 무척 큰데, 7월 지각 장마 기록은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단 2차례뿐이다. 지난 2014년 7월2일 중부와 남부 지방에서 동시에 시작했던 장마와 2017년 7월1일 중부 장마가 그것이다. 이번에 또다시 7월 장마가 기록된다면 2000년 이후 세 번째 7월 장마 기록이 된다.
기상청은 또 올여름엔 마른장마보다는,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집중되고 많은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더 크다며, 호우에 대한 철저한 사전 대비를 당부했다.
이밖에 현재 예보상 다음주까지 정체전선이 비를 내릴 가능성은 거의 없어보인다.
찬 공기의 영향이 강해 아직 정체전선이 우리나라 남쪽에 머무르고 있고, 다음주까지 정체전선이 북상하기 매우 어려운 환경이기 때문이다. 이에 장마 역시 전국적으로 평년보다 늦게 시작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또 다음주 초 일부 비가 예상되는 지역이 있지만, 지나가는 저기압, 지형에 의한 강수, 대기불안정으로 인한 강수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일부에서 제시하는 '마른장마' 또한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이 한 차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뒤 다시 오랜 기간 비가 내리지 않는 걸 '마른 장마'라 하지만 현재 정체전선이 아직 오지도 못했기에 장마가 시작됐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