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은 기본"… 백화점 문화센터도 고객 유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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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방역은 기본"… 백화점 문화센터도 고객 유치전
코로나 침체 극복 매출 회복||롯데百, 인기강좌 특화 전략||광주신세계, 방역 강화 주력
  • 입력 : 2021. 06.21(월) 11:41
  • 김은지 기자
유통업계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문화센터'를 두고 지역 유통업계가 각기 다른 마케팅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랜선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롯데백화점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침체를 겪었던 지역 유통업계가 고객 증가와 매출 회복으로 활기를 찾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문화센터 역시 수강생 모집을 두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유치전에 나섰다.

1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여름학기 문화센터 신청자는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봄학기보다도 25% 이상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집콕 트렌드의 영향으로 쿠킹 클래스는 대부분 조기 마감되고 있다.

지역 백화점들은 '방역'에 고삐를 죄면서도 문화센터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인기 강좌' 위주로 진행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2021 여름학기 문화센터의 회원 수는 지난해보다 22% 이상 증가했다.

특히 이번 여름학기 오프라인 강좌 수는 정기 150개, 특강 90개, 단기강좌 5개 등 총 245개로 지난해 327개(정기강좌 200개, 특강 12개, 단기강좌 7개)에 비해 80여 개 적었음에도 회원 수는 늘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진행 예정됐던 강좌 수를 줄이고 기존에 큰 인기를 끌었던 강좌만 골라 진행해 수강생 증가를 이끌어 냈다.

퇴근 후 롯데백화점 광주점 문화센터에서 필라테스 강좌를 듣고 있는 문모(27)씨는 "부모님을 따라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요가나 꽃꽂이 강좌를 들었는데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에는 아예 강좌를 신청할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며 "그나마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방역도 안정적이고, 백신 접종도 시작됐기 때문에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강좌를 듣고 있다"고 말했다.

수강생이 늘어나면서 롯데백화점 측은 강도높은 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인 광주의 방역 기준보다 한 단계 높은 2단계 수준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해 강의실 면적대비 4㎡당 수강 가능 인수를 제한해 수업을 진행 중이다.

플루트, 성악 노래, 오카리나, 팬플루트 등 비말 접촉 위험이 높은 강좌는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에서 수업을 진행한다.

또 강의실 입실전 반드시 데스크에서 발열 체크 후 확인 스티커 팔찌를 착용하도록 했으며, 대부분의 강좌는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에서 수업한다.

● 강좌 수 줄이고 '방역'에 주력

반면 광주신세계는 비말 접촉 우려가 있는 강좌를 대부분 폐강해 '방역'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광주신세계 문화센터 회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가량 감소하기도 했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700여 개였던 강좌를 올해 200여 개로 줄였으며, 비말 접촉의 위험이 높은 플루트, 성악 노래, 오카리나 등의 강좌를 폐강했고, 12개월 미만 영유아 강좌는 개설 자체도 진행하지 않았다.

수강생은 줄었지만 광주신세계 문화센터를 이용 중인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다.

매년 광주신세계에서 여름학기 요리 강좌를 듣는다는 신모(37)씨는 "지난해보다 강좌를 선택할 수 있는 개수가 줄어들어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긴 했지만, 극소수 인원으로 진행되다 보니 안심이 되고 선생님한테 자세히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놀이교실에 참가했었는데 강좌수는 줄었지만 질은 더 올라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광주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업계가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비교적 방역수칙이 세부화된 덕에 문화센터 강좌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 그 덕에 고객들도 더 안심하고 문화센터를 찾게 되는 듯 하다"며 "방역을 항상 기본으로, 고객들이 문화센터를 이용하면서 더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