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떨어지고·자책점 오르고… 꼴찌 KIA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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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떨어지고·자책점 오르고… 꼴찌 KIA 어쩌나
▣KIA타이거즈 주간전망||지난주 1승 5패로 최하위 추락||이번주 KT·키움과 원정 6연전||득점력 살아나는 게 급선무||나지완·류지혁 복귀에 희망
  • 입력 : 2021. 06.21(월) 16:42
  • 최동환 기자
KIA 타이거즈 선수들이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0-5로 완패한 뒤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뉴시스
KIA타이거즈가 올시즌 종이호랑이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KIA는 지난주 SSG랜더스와 LG트윈스를 상대로 1승 5패를 기록하며 고개를 숙였다.

SSG와 홈 3연전에선 1승 2패를 기록한 뒤 LG와의 잠실 원정에선 스윕패를 당하며 24승 37패 승률 0.393를 기록, 리그 꼴찌로 추락했다. KIA가 10위에 랭크된 것은 이번 시즌 처음이다.

갈 길은 바쁜데 부진은 투·타를 가릴 것이 없었다. 특히 올시즌 답답한 타선은 여전히 KIA의 해결 과제다.

지난 6경기에서 KIA의 팀 타율은 10개 구단 중 두 번째로 낮은 0.226으로 시즌 타율 0.253에도 훨씬 못미쳤다.

KIA는 지난주 6연전 내내 타선의 무기력증으로 2경기(18·20일 잠실 LG전)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1득점은 1경기(16일 광주 SSG전 더블헤더 1차전), 2득점은 2경기(16일 광주 SSG전 더블헤더 2차전·19일 잠실 LG전), 3득점 1경기(17일 광주 SSG전)다.

KIA의 팀 타율도 저조하지만 찬스를 살리지 못하는 해결력 부족은 더욱 심각하다.

KIA는 20일 잠실 LG전에서 초반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뼈아팠다. 1회초 1사 후 김태진과 이정훈의 연속 안타와 황대인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만들고도 1점도 뽑지 못했다. 후속타자 터커가 1루수 땅볼을 치며 3루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김민식은 삼진으로 물러났다.

KIA는 2회초에도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태진의 좌전안타 때 2루주자 최정용이 홈에서 태그아웃되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전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19일 경기에선 1-3으로 뒤진 2회초 2사 1·2루와 3회초 무사 1·3루, 4회초 2사 2·3루 찬스를 무산시키며 추격에 실패하며 결국 2-7로 패배했다.

17일 광주 SSG전에서 3-1로 뒤진 4회말 1사 3루 기회를 날려 버리며 추격에 실패했고, 16일 SSG와 더블헤더 1차전에선 4회말 2사 만루와 6회말 1사 2루, 7회말 1사 1·2루, 9회말 1사 1·2루 찬스에서 무기력했다.

중심 타선 역할 부재가 컸다. 이정훈이 지난주 6경기중 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5(17타수 4안타)에 그친 데다 타점 생산이 전혀 없다. 황대인은 지난 6경기에서 홈런 1개와 2타점을 생산했지만 타율 0.200(25타수 5안타)로 부진했다. 터커 역시 최근 6경기 타율 0.087(23타수 2안타)에 그치는 등 타선이 전체적으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지난주 팀 평균자책점도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5.82에 이를 만큼 마운드가 맥없이 무너졌다.

6경기 중 4경기는 선발진이 버티지 못해 패인으로 작용됐다. 16일 SSG와의 광주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나선 최용준이 2.1이닝 6실점으로 일찍 무너졌다. 2020시즌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전체 96순위)로 KIA에 입단한 최용준은 브룩스와 멩덴의 부상 이탈로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투구 내용을 펼쳤다.

18일 잠실 LG전에선 좌완 김유신이 5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고 19일엔 이민우가 4이닝 7실점, 20일 경기에선 차명진이 1.1이닝 4실점으로 각각 일찍 무너졌다.

이번주 KIA가 걸어야 할 길도 순탄치 않다. KIA는 22~24일 수원에서 KT위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25~27일 고척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격돌한다.

KIA는 올시즌 KT와의 6차례 맞대결에서 1승 5패로 절대적인 열세였다. 특히 KIA 투수들은 KT 타자들을 상대로 평균자책점 7.10을 기록할 만큼 힘을 쓰지 못했다.

주말에 만나는 키움을 상대로는 올시즌 5승 무패로 앞선다. 하지만 키움은 최근 타선이 막강한 타선을 구축하고 있어 KIA에게 결코 만만치 않다. 키움의 최근 6경기 팀 타율은 0.297로 2위에 올랐다.

KIA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이번주 두 팀을 상대로 각각 위닝시리즈를 거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선발진의 안정화와 타선의 득점력 향상이 급선무다.

희망적인 부분은 나지완과 류지혁이 부상에서 회복해 22일 1군에 복귀한다는 점이다. 2명의 지원군이 침체된 KIA타선에 활력소 역할을 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