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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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지분 80% 8억8000만달러||자율주행 분야 시너지 기대
  • 입력 : 2021. 06.23(수) 10:54
  • 곽지혜 기자
현대차그룹이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왼쪽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 로봇 아틀라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완료하고 로봇 신사업을 통한 기술력 개발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본계약 체결 이후 인수 절차를 모두 마치고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

이번 거래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는 약 11억달러로 평가됐으며 인수 결과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이 20%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한 로봇 신사업을 통해 인류를 위한 기술을 본격적으로 개발하고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경험을 제공해 기업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로봇 시장은 서비스와 인명구조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수요와 센서, 모터 등의 기술 발전을 바탕으로 급성장해왔다. 향후에는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발전과 함께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그동안 물류 로봇, 안내 및 지원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자율주행(보행), 로봇팔, 비전(인지·판단)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핵심 기술력을 갖춰왔다.

앞서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주목받았으며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번 인수로 현대차그룹은 로봇공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략적 전환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주행차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및 스마트 팩토리 기술과의 시너지도 이뤄낼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제조, 물류, 건설 분야에서도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역량을 접목, 로봇 부품 제조부터 스마트 물류 솔루션 구축까지 로봇공학을 활용한 새로운 가치사슬을 창출하고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글로벌 판매·서비스 및 제품군 확장도 지원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