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생태공원내 자전거이용센터가 구축되고 노약자를 위한 전기자전거가 구비되는 등 강진군의 자전거 이용 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강진군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1년 자전거 도시 브랜드화 지원사업'에 군이 최종 선정돼 국비 2억원을 포함, 총 4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강진만생태공원 자전거길 개선사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강진만생태공원은 군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남해안 최대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아름다운 갈대밭과 탐방로를 갖추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군은 강진만생태공원 150㎡ 규모에 자전거 대여소 및 보관소와 전기자전거충전소, 이용자 대기 공간 등을 갖춘 자전거이용센터를 새롭게 구축할 예정이다.
노약자 편의를 위해 전기자전거 10대를 새로 구입하고 코스 쉼터 2곳을 조성한다.
강진만 생태공원에 위치한 현 자전거 대여소는 2017년 설치된 가건물로 시설이 협소하고 노후화됐으며, 자전거 도로 구간별 안내 설치물들이 일부 훼손되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자전거 도시 강진, 2002년부터 전국도로사이클대회
강진군은 2002년부터 매년 3월 3·1절 기념 전국도로사이클대회를 개최해왔으며 2018년에는 본 대회에서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자전거 도시로서의 역량을 과시했다.
군은 2004년부터 강진군 사이클팀을 육성하고 현재 지도자 2명과 선수 8명이 활동 중이다.
군은 2006년 도암 만덕리에서 신기리 구간 8㎞에 이르는 자전거 로드길 1코스 조성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7개 구간 66.73㎞를 조성해왔다. 이 가운데 4곳은 자전거 전용 도로이고, 3곳은 자전거와 도보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강진군의 자전거길은 2016년 행안부에서 선정한 '전국 아름다운 자전거길 100선'에 이름을 올리며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자전거라이딩족들이 강진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1000원 이용, 3개 코스 만족
군민과 관광객을 위한 자전거 여행프로그램으로 '두 바퀴로 그린 자전거 여행'을 2018년부터 운영 중으로 올해는 3월부터 11월까지 이용할 수 있다.
'두 바퀴로 그린 자전거 여행' 은 거리에 따라 3가지 코스로 구분되며 3코스 모두, 출발점과 중간 경유지는 강진만 생태공원과 제방자전거도로로 동일하다. 철새도래지에서 반환하는 4.71㎞ 힐링코스와 다산박물관까지 7.62㎞ 문화코스, 가우도 출렁다리입구에서 돌아오는 13.68㎞ 구간 건강코스로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1인용 1000원, 2인용은 2000원이고 군민은 50% 할인받는다.
군은 '두 바퀴로 그린 자전거 여행'을 지금까지 6만2 413명이 이용했고 지난 한 해 동안 204만8000원의 수입을 올렸다.
지난 한 해 강진만 생태공원 이용객 2만7431명 가운데 외부 관광객이 87%가 넘는 2만391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로 전체 관광객이 감소한 가운데에서도 매년 자전거 이용객은 증가하며 자전거 코스 개발을 통해 얼마든지 관광객들을 더 끌어모을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7월 중 가우도에 길이 150m, 폭 1.8m 규모의 진짜 흔들리는 흔들다리를 개장하고 이동 약자를 위한 모노레일도 임시 개통해, 자전거 도로와 연계된 관광 특수가 기대된다.
여기에 목포에서 강진~보성까지의 철도가 2022년까지 건설되고 강진~광주 간 고속도로가 2024년 완공되면 강진군의 방문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바람난 강진, 군민참여로 고용창출
2018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의 관광두레사업으로 지역 주민을 고용한 '㈜바람난 강진'을 육성해, 전기자전거 대여와 강진 자전거 투어 여행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바람난 강진은 2020년 문체부의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으로 선정돼 한국관광공사와 SBS 모닝와이드, 코레일 책자에 자전거 투어 강진 대표업체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자전거 도시 브랜드화 사업을 통해 군민들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강진만생태공원과 가우도, 다산박물관 등의 관광 콘텐츠를 연계해 '친환경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