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손으로 바다의 미래 지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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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교육청
"고사리 손으로 바다의 미래 지켜요"
여수 거문초, 환경보호활동 진행||주1회 이금포 해변 쓰레기 줍기||학생들이 직접 제안·협의·실천해
  • 입력 : 2021. 07.06(화) 12:41
  • 양가람 기자
거문초 4학년 학생들이 학교 앞 이금포 해변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전남도교육청 제공
거문초등학교(교장 송춘달) 4학년 학생들이 지역의 해양쓰레기 문제를 직접 해결해보자는 취지로 환경보호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생들은 지난달 4일 봉사활동을 시작해 매주 1회 학교 앞 이금포해변의 쓰레기를 줍고 있다. 바다의 날과 환경의 날 사이에 첫 번째 봉사활동이 이루어져 더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신지원 학생은 "우리 지역의 문제로 해양 쓰레기가 많다고 의견을 냈는데, 친구들이 동의해줘 우리끼리 해결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권지우 학생은 "일주일에 한 번씩 바닷가쓰레기를 줍자고 제안했다. 우리 반 친구들 모두 찬성해 시작하게 됐다"고 준비과정을 설명했다.

담임교사 김도연은 "학생들 스스로 의견을 결정하고, 실천을 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준비물 지원 및 인솔자의 역할만 했다. 아이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합리적이고, 건강한 미래의식을 갖고 있었다"며 학생들의 자치활동 수준과 민주시민 역량을 칭찬했다.

날씨도 덥고 쓰레기가 많아 시작 전부터 걱정이 컸다. 하지만 담임교사의 격려와 응원 덕에 매주 봉사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다.

이휘산 학생은 "좀 힘들긴 했지만, 우리가 지나간 자리가 너무 깨끗해져서 기분이 좋았다. 우리 마을인 동도 바닷가도 청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송춘달 거문초 교장은 "학생들 스스로 지역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고, 해결방안까지 토의토론을 거쳐 협의했다는 점에서 우리 거문초가 혁신학교로 나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환경보호활동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환경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갖고, 미래사회의 세계시민소양을 갖추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차후 환경교육협회가 지원하는 환경동아리 공모를 하려 한다. 또 지역사회와 연계해 거문도와 여수, 대한민국의 바다를 지킬 수 있는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추후 교육계획을 밝혔다.

양가람 기자 lotus@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