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신우철 완도군수, 최병암 산림청장 등 20여 명이 국립 완도난대수목원 조성 예정지인 완도수목원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완도군 제공

완도군(군수 신우철)이 원시 난대 생태숲을 온전히 보전한 '살아있는 식물박물관'이자 난대 생물자원 및 전문과학 교육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국립 완도난대수목원 조성을 순조롭게 준비 중이다.

6일 완도군에 따르면, 지난 2일 신우철 완도군수를 비롯하여 윤재갑 국회의원, 최병암 산림청장, 윤병태 전남도 정무부지사 등 20여 명이 국립난대수목원 조성 예정지인 완도수목원 현장을 점검했다.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은 산림청 제4차 수목원진흥계획에 따라 지구 온난화에 대비해 기후변화 및 식물상 변화 연구 등 난·아열대 산림생물자원의 보전과 활용을 목적으로 완도수목원에 약 1900억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 사업이다.

이날 산림청은 2022년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평가를 대비하기 위해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현장 설명 후 수목원의 주 관람객을 청소년으로 설정하고 관람 편의를 위해 산악열차 개설 등을 건의했다.

전남도와 군이 실시한 사전 조사 및 비교·분석 결과 모노레일보다 산악열차가 기존의 완도수목원 임도를 따라 조성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 훼손이 적고 투자비 및 유지·관리 면에서도 적합해 산림청은 이를 용역에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신우철 군수는 '청소년들이 꼭 한 번 와봐야 하는 수목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교육·레저 시설 등 프로그램 개발의 당위성을 피력하며 용역에 확대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완도수목원을 들어설 때부터 병풍처럼 펼쳐진 난대숲 자원에 매우 감탄했다"면서 "이러한 산림 자산을 전 국민이 하루 빨리 향유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평가 준비에 사활을 걸어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윤재갑 국회위원은 "완도수목원은 전국 최대의 난대 상록활엽수림을 보유하고 있어 사계절 내내 푸른 숲을 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며 "현재 예비타당성 통과라는 큰 과제를 해결하는데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국립난대수목원이 조성되면 연간 방문객이 85만명에 달하고 1조2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1만80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국립난대수목원 조성을 우리 군 성장 동력으로 삼아 지역 주민과의 상생을 도모하고 관광 인프라를 함께 구축해 미래 관광, 힐링의 중심지 완도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립 완도난대수목원 조성사업은 지난해 12월24일 완도군이 대상지로 단독 확정됐다. 완도수목원 400㏊의 부지에 전시·관람지구, 서비스·교육지구, 보존·복원지구, 연구·지원지구, 배후지원시설 등 5개 권역 특성화 사업이 진행된다.

오는 9일 국립난대수목원 예비타당성평가 준비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한 후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평가를 신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