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지각장마, 시작부터 '공포 엄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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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지각장마, 시작부터 '공포 엄습'
전남, 강하고 많은 장맛비 집중||곳곳서 7월 강수기록 다시 써||기상청 "8일까지 장마 영향권"
  • 입력 : 2021. 07.06(화) 17:30
  • 도선인 기자
장맛비가 내린 6일 광주 양동시장 지하주차장과 하부도로가 통제된 가운데 급류가 흐르고 있다. 김양배 기자
광주·전남 전 지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7월 지각장마의 빗줄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일단 오는 8일까지 광주·전남이 장마전선의 영향권 안에 머물 것으로 보이며 호우특보 해제와 관련해 7일까지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즉, 이 기간동안에는 비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예보다.

기상청은 6일 전남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의 많은 비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누적강수량은 6일 오후 4시 기준 광주·전남 200㎜(많은 곳 300㎜ 이상)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전남해안은 비가 집중되는 시간과 만조 시가가 겹치면서 해안가 저지대 침수될 가능성이 있어서 배수구 점검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장마전선이 오래 정체되면서 지반이 약해져 산사태 등의 피해도 우려된다.

보통 6월 말 시작되는 장마와 달리 7월 이후 시작된 늦장마는 39년 만이다.

기상청은 7월 늦장마에 대해 "한반도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 세력이 강하게 작용해 장마전선의 북상을 막으면서, 장마전선이 전남에 정체된 상황"고 설명했다.

장마가 늦어진 만큼 강수량도 만만치 않다. 이미 해남·진도의 하루 강수량이 역대 7월 강우 기록을 넘어섰다. 보성과 강진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7월 일일 강수량을 기록했다.

장마 기간은 아직 예측이 불가한 상황이다. 지난해의 경우 총 54일간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기록을 경신했다. 올해는 아직까지는 장마 기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된 장마전선의 북상 또는 남하 여부에 따라 비가 내리는 구역과 강수량이 달라질 수 있다. 기상예보를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천과 지하도, 저지대, 농경지 등 지역은 범람 위험이 크다. 상·하수도 역시 역류할 가능성이 있다"며 "산사태, 감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