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 호우 피해 엄청난데, 속타는 복구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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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전남 호우 피해 엄청난데, 속타는 복구 작업
인력·예산 부족으로 속도 못내 피해 키워
  • 입력 : 2021. 07.08(목) 16:59
  • 편집에디터

500㎜가 넘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전남지역이 인력 부족 등으로 피해 복구에 엄두를 내지 못해 이중고를 겪고 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의 집중호우로 전남에서는 3명이 사망하고 도내 11개 지역에서 471동의 주택이 침수됐다. 495세대 839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재해 위험 등으로 33세대 30명이 일시 대피했다. 벼논 2만4755ha가 물에 잠겼으며 밭작물은 173.9ha, 과수는 8ha가 수해를 입었다. 가축 폐사는 6개 시·군 농가 14곳에서 21만2000마리(한우 5, 닭 15만9000, 오리 5만3000)로 집계됐다.

전남도와 시·군은 재난상황실을 가동하고 피해 규모를 집계하고 있으나 더 늘어날 가능성 크다. 7일부터 공무원과 군병력과 자원봉자, 농협 등이 나서 피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인력부족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해 피해 지역민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호우 특보가 해제된 전남지역에는 10일까지 대기 불안정에 따른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소식으로 복구 작업에 차질이 예상돼 걱정이다.

수해 지역의 복구 작업에는 긴급성을 요한다. 진도와 장흥, 해남, 보성 등 침수 피해가 큰 지역에 앞으로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속도감있는 응급 복구가 진행돼야 한다.

이들 지역은 물을 통해 퍼지는 수인성 질환이 집단 발생할 우려가 크고 가축전염병 오염원이 농장에 유입되지 않도록 집중 방역이 시급하다. 그러나 자치단체 역량으로서 긴급 대응을 하기에는 한계를 갖고 있어 정부가 피해지역 복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또한 전남도를 비롯한 시·군에서는 긴급 복구 작업을 희망하는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자세한 안내로 이들이 참여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와 국회는 침수 피해가 큰 전남 남해안 지역에 대한 특별 재난지역 지정과 2차 추가경정예산안에 피해 복구비 포함 등 수해 피해가 조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