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안전 점검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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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안전 점검은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아
학동 참사후에도 잇단 사고
  • 입력 : 2021. 07.12(월) 17:09
  • 편집에디터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 참사 이후에도 광주에서 잇단 안전 사고가 발생, 적극적 안전 대응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1일 광주 동운고가의 일부 교각에서 콘크리트 잔해물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이날 오후 1시까지 차량 통행이 중단됐다. 구조 안전 기술사 등이 점검에 나서 구조물에 이상은 없고 안전등급은 B등급이어 통행은 재개됐다.

12일에는 오전 7시5분께 광산구 우산동 생활용품 물류 창고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창고는 전소됐고 인근의 상가와 주택으로 불이 옮겨 1시간여만에 진압됐다.

12일은 17명의 사상자를 낸 학동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철거된 날이었다. 유족과 시민들이 참사의 슬픔을 추스르기도 전에 물류 창고 화재와 고가 다리에서 콘크리트 잔해물이 떨어지는 등 안전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답답하다.

1973년 건설된 동운 고가 도로의 잔해물 낙석은 서광주 IC와 광주 도심을 잇는 교통 관문이다 보니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구조물 이상의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놀란 가슴 솥뚜겅보고 놀란 격'으로 단순하게 치부할 만한 상황은 아니다. 그만치 학동 참사로 인해 시민들이 건물 안전에 대한 공포감이 적지 않다는 얘기다.

또한 우산동 물류 창고의 경우 발화성 제품이 많음에도 규모면에서 스프링클러 시설 의무가 아니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나 우리 지역 물류 창고 소방 안전 시설 점검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제기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플랫폼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광주 평동공단과 하남산단, 장성, 담양 등지에 물류 저장 시설이 급증세다. 물류 창고의 특성상 화재시 엄청 피해가 큰 것을 쿠팡 사태에서 확인했다. 비상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는 건축방재적 개념에서 현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재난 관리는 일반 행정과는 달리 네거티브적, 즉 불안전하고 미흡한 것에 끊임없이 관심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특히 재난 빈도가 높은 노후 건물과 시설물에 대한 점검과 대책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편집에디터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