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비수도권 풍선효과 차단 대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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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비수도권 풍선효과 차단 대책 필요하다
휴가철 겹쳐 선제적 방역을
  • 입력 : 2021. 07.12(월) 17:31
  • 편집에디터

최근 광주·전남 지역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찮은 가운데 비수도권도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를 선제적으로 격상해 대처해야 한다는 감염병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도권으로 강화된 거리두기를 피해 지방으로 '원정 유흥'을 가는 풍선효과 우려에다가 휴가철까지 본격화되고 있어 감염의 전국화를 부추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어제 0시부터 수도권에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유흥시설은 집합금지 조치되고, 식당·카페 취식,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은 오후 10시까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새 거리두기 1~2단계가 시행 중인 비수도권 지역 유흥주점에 수도권 인파가 몰릴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광주전남 감염 양상이 지역 내 감염보다는 타지역 확진자의 방문이나 타 지역 확진자와 접촉으로 인한 신규 확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이를 차단하는 데 주력해야 필요가 있다. 지난 1일부터 11일까지 지역 확진자 94명 중 47.2%가 타 지역 방문과 확진자 접촉 등으로 분석됐다. 범위를 좁혀 8일부터 10일까지 확진자 48명 중 20명이 타 시도 관련으로 확인됐다. 수도권 11명이며, 부산 6명, 그외 지역 3명이다. 그동안 타 지역 코로나19 확산세에도 하루 신규확진자수 5명 미만에 그쳤던 전남지역도 그제 완도12명, 여수 7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완도는 지난 5일 광주 확진자와 함께 식사한 사람이 감염원이 되어 해조류 가공업체에서 함께 일하던 외국인근로자 등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수에서는 경기도에 거주하는 회사 직원이 여수에 내려와 업무상 직원을 만났고 이중 5명이 감염됐고 2명은 지역내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방역당국은 "큰 국민적 불편과 사회적 피해를 수반함에도 수도권에 4단계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목적은 확산세를 2주간 꺾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한만큼 이를 위해 광주 전남도 공조해 조기에 거리두기 강화를 검토해야 한다. 확진자가 늘고 있는 부산·대전·제주 등은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높이는 등 이미 대응 강화에 나섰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