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사상 첫 프로야구 중단…동선 허위진술은 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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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사상 첫 프로야구 중단…동선 허위진술은 범죄
1차 조사서 숨긴 선수 등 고발
  • 입력 : 2021. 07.15(목) 16:48
  • 편집에디터

 한국프로야구가 출범 39년만에 리그 중 경기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NC와 두산 선수들의 코로나 감염에 따른 것이나, 이 과정에서 감염된 선수들이 동선 허위진술 등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KBO가 12일 결정한 한국 프로야구 경기 중단 사태의 이면은 야구팬을 비롯해 국민들에게 씁쓸하고 허탈감을 준다. NC 다이노스와 두산 선수 등 5명의 코로나 감염에 의한 자가 격리 대상자가 양 선수단 전체의 60% 이상에 달하는 것에 비롯됐다. 문제는 방역 지침 거리두기를 위반한 NC 다이노 선수 4명(박석민·권희동·이명기·박민우)이 지난 5일 밤 서울 원정 숙소에서 여성 2명과 부적절한 술자리를 가진 것이다. 이 모임에 함께한 여성 2명이 확진 판정에 이어, 선수들에 대한 검사도 이뤄져 3명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 6일과 7일 NC와의 경기를 치른 두산 선수 2명도 감염됐다.

 그런데 NC 선수 등 5명을 고발한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15일 CBS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선수 3명과 지인 2명은 강남구청의 1차 역학조사에서 호텔 모임에 대한 진술을 누락했다"고 밝혔다. 이 모임에 대한 기자의 강남보건소에 제보로 이들의 연결고리를 확인했다. 자칫 동선 파악이 안돼 감염원 차단에 공백이 생길 수 밖에 없었을 것을 생각하면 분노가 치민다. 당국은 감염병 예방을 방해한 이들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벌에 처해야한다. KBO도 국민에게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코로나 감염은 죄가 되지 않는다. 역학 조사 과정에서 투명한 동선 공개가 중요하다. 동선을 숨기거나 허위 진술땐 감염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특성상 사태는 걷잡을 수 없다. 강남구청이 NC 다이노스 선수 3명과 동석한 여성 2명을 고발한 이유다.

 4차 유행으로 광주·전남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두자리 규모로 발생해 비상이다. 교류가 빈번한 휴가철이어 지역민들의 협조가 더 절실하다. 소모임을 자제하고 타 지역 방문시에는 진단 검사와 확진시 투명한 동선 공개와 방역 수칙 준수만이 감염 확산을 예방하는 기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