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솔캠' 열풍, '미니와인' 전성시대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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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솔캠' 열풍, '미니와인' 전성시대 불렀다
소형 사이즈 주류 상품 인기 증가||롯데百 광주점, 최대 60% 할인
  • 입력 : 2021. 07.15(목) 15:53
  • 김은지 기자
롯데백화점 광주점 지하1층 와인코너에 마련된 미니와인 존에서 고객이 미니와인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 제공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인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시민들이 늘자 주류 시장에도 소형 사이즈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혼자 집에서 술을 즐긴다는 의미의 '혼술·홈술'과 홀로 캠핑을 즐기는 '솔캠(solo camping)'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하면서 와인을 중심으로 소형 사이즈 주류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더욱 늘어난 '혼술족'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적당한 사이즈의 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5일 롯데백화점 광주점에 따르면 기존 와인 1병 용량(750ml)의 절반 이하 사이즈인 '미니와인' 의 판매 품목 수와 매출 구성비 모두 5년 전인 2016년 대비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6년에 광주점 와인매장에서 판매하는 미니와인의 품목 수는 15~20종, 미니와인이 차지하는 매출 구성비는 5% 수준이었다. 하지만 2021년 현재 미니와인의 판매 품목 수는 60여종, 매출 구성비는 15% 정도로 5년 전 대비 모두 3배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홍주형 롯데백화점 주류 바이어는 이와 같은 미니와인의 인기에 대해 "와인 한 병을 와인잔 1잔으로 나누면 6~7잔 정도 나오는데 혼자 마시기엔 다소 많은 용량"이라며 "행여나 남은 와인을 보관하더라도 권장 기간이 5일에 불과하기 때문에 소용량 사이즈의 미니와인이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미니와인의 고급화 역시 와인업계의 주요 트렌드가 되고 있다. 과거 홀로 즐기기에 가격 부담이 없는 저렴한 미니와인 제품의 판매가 주를 이뤘다면 지금은 고가의 미니와인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레 알레 드 깡뜨메를로' 미니와인의 경우 고객의 지속적인 요청에 의해 판매를 시작한 대표적 사례다.

이 같은 수요에 힘입어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오는 31일까지 와인매장에서 다양한 미니와인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기간 동안 뉴질랜드 인기 와인 '킹 크로포드 말보로 소비뇽블랑' 미니와인, '몬테스 알파 샤도네이 375', '몰리나 레이트 하비스트' 등 다양한 미니와인들을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한복양 광주점 식품팀장은 "미니와인 인기에 작년 와인 매장 리뉴얼 시 전에는 없었던 미니와인 만을 위한 별도 진열 공간을 구성했다"며 "광주점 와인 매장에 방문하는 고객 누구든지 편하고 쉽게 미니와인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