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동 문화유산, 포크송 통해 시민들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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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양림동 문화유산, 포크송 통해 시민들에 전달
문화단체 '순수', 17일 양림동 소재 올해 첫 공연||최고은, 시인 김소연 참여 'reAL Ⅱ'…24일엔 서울서도 공연||공연 후 앨범으로도 발매… 김소연 시인 미발표 산문 수록 등 책자도 발간
  • 입력 : 2021. 07.15(목) 16:48
  • 박상지 기자
다양한 장르의 곡을 통해 양림동 근대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정신적 가치를 전달하는 공연이 광주와 서울에서 열린다. 근대역사문화마을인 광주 남구 양림동을 거점으로 다채로운 곡을 소개해 온 문화단체 '순수'가 올해 첫번째 공연을 17일 오후 7시 오웬기념각에 마련한다. 공연은 오는 24일 서울에서도 한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제목은 'reAL ll'로, 국내 스테디셀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책 '마음사전'의 저자 김소연 시인과 '포크계 나윤선' 또는 '죠니포크(Joni-Folk)'로 알려진 광주 출신 최고은이 '우정스러움'이라는 주제로 작업한 산문과 음악을 관객들과 나눈다. 최고은은 특별하고 독보적인 음악색깔을 통해 한국최초 세계 최대 음악페스티벌인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Glastonbury Festival)'에 총 3차례 공식초청을 받은 바 있다.

공연에서 두 예술인은 동명의 제목을 지닌 각각의 산문과 음악, '오늘의 나는/ 오늘의 난', '미지근하게', '축제' 등 6개 산문과 음악을 포함한 곡들을 들려준다. 또 'reAL ll'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김소연 시인의 프롤로그 및 에필로그도 순서대로 진행된다. 이 밖에도 'reAL ll' 와 결을 맞춘 최고은의 기존 발표 곡들도 풀밴드 사운드로 관객들에게 전해질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제목인 'reAL Ⅱ'에서 'AL'은 About Life를 줄인 말이다. 보통의 일상을 버티게 하는 마음들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올해는 '우정스러움'에 대해 이야기 한다. 몇 해 동안 주제와 연결되는 이미지의 조각들을 수집하고 비워내는 지지부진한 흐름 속에 겨우 음악의 모습으로 남긴 몇 곡을 김소연 시인의 미발표 산문과 연결했다. 음악에 담고 싶었으나 담지 못한 미지근한 우정의 풍경들은 이미 김소연 시인의 시와 산문 속에 넘치도록 있었으며 김소연 시인 특유의 허투루 흘려보내거나 책임지지 않는 단어가 없는 글 속에 우정스러움의 얼굴이 정확히 묘사돼 있다.

'reAL Ⅱ' 공연에서 선보였던 곡들은 추후 동일 이름의 앨범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장에서는 특별히 'reAL ll' 에 담긴 김소연 시인의 미발표 산문과 최고은 가사가 적혀있는 한정판 책자도 판매 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은 광주문화재단 2021지역문화 예술 특성화 지원사업 중 하나로 마려됐으며, 공연을 주최·주관하는 '순수'는 지난 7년 동안 양림동 근대역사문화유적에서 '양림의 소리를 듣다' 공연을 펼쳐 양림동 주민들과 많은 광주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낸 바 있다. 매 공연때마다 양림동의 장소와 인물에 얽힌 스토리를 소개해 문화 및 역사체험을 함께 제공해왔다.

공연관계자는 "양림동의 근대역사문화유산에 대한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고 양림동의 물리적, 정신적 문화유산을 시민들의 삶 속에 좀 더 친근하게 전달하고 싶다"면서 "지친 일상 속, 함께 '우정스러움'을 나누고 싶은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