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지난 13일 서울 동작구청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아이스팩으로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경계' 단계가 됐다"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밝혔다.
폭염 위기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구분되는데 '경계' 단계는 전국 40% 지역에서 일 최고기온(33도 이상)이 3일 이상 지속될 때 발표된다. 향후 폭염이 전국적으로 심화될 경우 폭염 위기경보 수준이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될 수 있다.
이미 조짐은 보이고 있다. 지난 5월20일부터 7월18일까지 온열질환자가 436명 발생했으며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온열질환자 339명 발생, 사망자 없음과 비교해 1.3배 많은 수치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온열질환자 76.2%는 실외에서 발생했으며 이중 △야외 작업장이 29.1% △논·밭 13% △길가 12.1% 순으로 발생했다. 실내인 집에서도 온열질환자 11.1%가 발생했다. 또 온열질환자 5명 중 1명은 50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지역에서는 광주, 순천, 나주, 화순, 영광, 함평, 담양 등 7개 지역에서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며 흑산도, 홍도, 거문도, 초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도 폭염주의보가 유지 중이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6도, 낮 최고기온은 31~35가 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는 등 온열질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다"며 "수분과 염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