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예술단, 하반기엔 시민들과 더 가까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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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반
광주시립예술단, 하반기엔 시민들과 더 가까워진다
올 하반기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 공개||8개 예술단, 레퍼토리 공연 37편 예정||광주문예회관 비롯 찾아가는 공연, ACC 등 광주 곳곳서 진행||매월 온라인 언택트 공연도 선봬
  • 입력 : 2021. 07.27(화) 16:13
  • 박상지 기자

시립오페라단의 '헨델과 그레텔' 공연모습. 광주문예회관 제공

광주문화예술회관은 광주시립예술단을 비롯해 GAC기획공연·광주국악상설공연·전시·그라제 축제 등 2021년 하반기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올 하반기에는 광주시립예술단 8개 단체가 37편의 공연을 선보인다. 올해부터 시작된 대극장 리모델링으로 인해 소극장을 주요 거점으로 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빛고을 시민문화관 등에서 공연한다. 또 코로나 힐링 콘서트, 찾아가는 예술단, 현장 공감 등 공연을 기획해 더 많은 시민들과 가깝게 만난다.

먼저 광주시립교향악단은 제356회 정기연주회 '음악휴가'로 하반기를 시작한다. 29일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에서는 클래식 음악과 함께 휴가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을 들려준다. 베를리오즈 '로마의 사육제', 브루흐 '스코틀랜드 환상곡', 슈만, 교향곡 제3번 '라인'이 연주되며 특히 브루흐의 '스코틀랜드 환상곡'은 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의 협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8월26일에는 슈베르트 '로자문데 서곡', 오보이스트 한이제의 협연으로 윌리엄스 '오보에 협주곡A단조', 베토벤이 자연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인 베토벤 교향곡 6번 '전원'을 연주한다. 이어 9월에는 매력적인 멜로디와 풍부한 색채감으로 발레 곡 중 가장 아름답다는 평가를 받는 하차투리안, 스파르타쿠스 모음곡 중 '스파르타쿠스와 프리기아의 아다지오', 차이콥스키 3대 발레 '호두까기 인형', '잠자는 숲속의 미녀', '백조의 호수', 스트라빈스키의 최초 발레 음악이자 출세작인 '불새' 등 발레곡을 광주시립발레단과 함께 공연하며, 10월에는 비발디와 피아졸라의 사계를 들려준다.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과 모차르트, 차이콥스키, 멘델스존이 연달아 연주되며 송년음악회는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와 무소륵스키의 곡이 공연된다.

광주시립발레단은 광주문예회관 무대 외에도 양림동, 광주호 호수생태원 등에서 시민들과의 스킨십을 시도한다. 한국문화의 매력을 현시대적인 해석으로 만든 창작 발레와 클래식 발레를 접목해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작곡가 루드비히 밍쿠스가 남긴 '돈키호테', '라바데야르', '파키타'까지 발레명작 시리즈 3편도 만나볼 수 있다. 송년공연인 '호두까기 인형'은 올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극장2에서 열릴 예정이다.

광주시립합창단은 하반기 두 번의 정기연주회와 오페라 '박하사탕'·제주국제관악제·그라제 축제 협연 및 초청연주회로 총 5회 공연한다. 두 번의 정기연주회는 톡톡 튀는 제목과 유쾌한 레퍼토리를 구성해 관객들에게 합창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비틀즈의 명곡과 아이돌 그룹 BTS의 인기곡으로 첫 공연의 문을 연다. 송년에는 '슈만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with 발레'를 광주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광주시립창극단은 제3회 GAC 공연예술축제 그라제에 참여한다. 광주문화예술회관 잔디광장 야외무대에서 창극단 대표 레퍼토리인 가․무․악 퍼포먼스 '신의 소리'와 단막창극 '놀보와 마당쇠'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가을하면 떠오르는 민속놀이 강강술래를 시민들과 함께 꾸민다. 이어 판소리 다섯바탕 중 하나인 '적벽가'를 모티브로 한 '적벽대전'과 '송년 국악한마당'이 연달아 공연된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은 월 4회로 진행되는 광주국악상설공연과 제3회 GAC 공연예술축제 그라제에 참여해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광주시립극단은 제1회 창작희곡 공모전 당선작 '양림(楊林)' 낭독공연을 선보인다. 광주 근현대사의 자취가 남아있는 양림을 배경으로 미감아 출신의 '요셉'이 고향을 떠나 겪은 일들이 오디세이처럼 펼쳐진다. 이밖에도 인기 레퍼토리 '나의 살던 고향'을 정기공연 무대에 올린다.

광주시립오페라단은 '이건용, 오페라 박하사탕'을 시작으로 가족 오페라 '헨젤과 그레텔', '월드 클래식 오페라 시리즈Ⅰ'를 연달아 공연한다.

기획공연 포시즌은 국내외에서 작품성 및 대중성을 인정받은 공연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으로 세계적인 예술가들을 만나볼 수 있는 무대다. 김민지 첼로 리사이틀로 시작한 하반기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원재연,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재즈보컬리스트 나윤선이 오를 예정이다.

GAC기획공연 하반기 무대에는 TV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인기를 얻은 밴드들이 잇따라 출연하며 자연을 사랑하는 음악가들이 참여해 저마다의 주제와 마음으로 지구에게 음악편지를 띄우는 의미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오는 10월1일부터 5일까지 펼쳐지는 GAC공연예술축제 '그라제'에는 클래식, 발레, 연극, 국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광주시립예술단, 민간예술단체 초청, 지역예술인이 참여해 섹션별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매월 공연되는 광주국악상설공연은 광주시립창극단, 국악관현악단을 비롯해 우리지역 민간예술단체 등 총 12팀이 대거 참여해 광주만의 색깔을 담은 공연을 선보인다. 판소리, 민요, 한국무용 등 전통국악과 창작국악 그리고 현대장르가 융합된 퓨전국악 등 흥겨운 마당이 펼쳐진다.

공연과 함께 현대미술을 즐길 수 있는 갤러리에서는 광주·전남지역 작가 전시지원 공모전이 총 5회 열린다. 지역 작가들의 창작 활동 지원을 확대하고, 지속적인 교류 증진을 위한 공모 전시다. 한국화가 오창록을 비롯해 청년미술작가회, 서양화가 윤병학, 월출미술인회, 서양화가 이금주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성현출 광주문예회관장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상황이지만 500석 규모의 소극장과 야외극장, 외부 공연장 등을 활용해 상황에 맞게, 시의적절하게 공연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대표 브랜드 공연인 국악상설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광주문예회관 제공

이금주 작 '희망드림'

박상지 기자 sangji.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