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이하 접종예약 시스템 확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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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40대 이하 접종예약 시스템 확 바꿔
동시처리 30→200만건, 대기 30~50분 전망||민간 클라우드로 이관 '간편 인증체계' 도입||모의해킹 통해 문제 발생 우려 최소화
  • 입력 : 2021. 08.05(목) 15:27
  • 노병하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30일 18~49세 대상 코로나19 접종 사전예약 10부제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사전예약을 마친 18~49세는 오는 8월26일부터 9월30일까지 화이자 또는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뉴시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의 원활한 예약을 위해 간편 인증 방식을 도입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관 협력을 통해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대폭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4월부터 운영 중인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 시스템을 통해 60~74세 732만명, 50~59세 617만명이 예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53~54세가 예약을 했던 지난 7월19일 사전예약 개통 직후 동시접속자가 약 1000만건에 달하는 등 접속자가 일시에 대량으로 몰리면서 접속 지연과 오류가 발생해 국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이에 정부는 관련 부처와 민간의 전문인력을 포함한 합동 TF를 구성해 내부적으로 지속적인 점검작업을 실시했다.

그 결과 사전예약 관련 업무를 분담해 상황관리 부문은 행정안전부, 클라우드 부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전예약시스템 부분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총괄을 맡는 것으로 정해졌다.

또 사전예약시스템 접속 시 가장 큰 과부하 요소인 본인인증 기능은 민간 클라우드로 이관하면서 간편 인증 체계도 도입해 접속을 원활하게 하고, 서버 확충과 효율화 등 예약처리 성능을 강화해 현재 시간당 30만건에서 100만건 이상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했다. 40대 이하 연령이 예약을 시작하는 9일까지는 시간당 처리 가능한 건수를 200만건까지 확대한다.

아울러 각종 오류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민간 전문 검수팀을 투입하고, 국가정보원 및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모의해킹 등을 통해 우회접속 등의 문제 발생 우려가 최소화되도록 했다.

접속 쏠림 및 과부하를 방지하기 위해 40대 이하 사전예약 방법도 개선한다.

40대 이하는 9일부터 18일까지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10부제를 운영하는데, 사전예약의 공정성을 위해 예약일자 및 의료기관별 예약 가능한 물량을 균등하게 배분한다.

19일부터 9월18일까지는 정해진 날짜에 맞춰 추가예약이나 변경이 가능하다.

36~49세는 8월19일 20시부터 8월20일 18시까지, 18~35세는 8월20일 20시부터 8월21일 18시까지 추가예약이 가능하다. 8월21일 20시부터 9월18일 18시까지는 18~49세 연령대 모두 추가예약을 할 수 있다.

본인인증시에는 휴대폰 본인인증, 아이핀, 공동·금융인증서 등만을 사용 가능했으나, 카카오, 네이버, PASS앱 등을 통해서도 가능하다. 각 본인인증 수단별 혼잡상황을 신호등 방식으로 한눈에 비교해 이용자가 혼잡이 없는 인증수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과도한 대기를 방지하기 위해 대리예약은 허용하지 않고, 한 사람이 여러 단말기로 동시 접속에 따른 부하를 막기 위해 본인인증은 10분당 1회만 가능하다.

이에 따라 1명이 휴대전화와 PC 등 여러 단말기로 사전예약을 시도해도 최초 본인인증이 완료된 단말기 외에는 10분간 본인인증이 차단된다.

당국은 이 같은 시스템 개선을 통해 40대 이하 사전예약의 경우 최대 대기시간은 30~50분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병하 기자 bhn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