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日화가 도미야마 다에코 별세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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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 日화가 도미야마 다에코 별세 추모
5·18 관련 작품으로 세계에 알려
  • 입력 : 2021. 08.19(목) 17:16
  • 김해나 기자
5·18민주화운동을 세계에 알린 화가 '도미야마 다에코'의 '광주 피에타'. 5·18기념재단 제공
한국의 민주화 운동을 세계에 알린 일본 작가 도미야마 다에코(富山妙子) 씨가 별세했다는 소식에 5·18 단체들이 추모에 나섰다.

5·18기념재단과 오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5·18민주화운동의 비극과 진실을 알리는 작품으로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예술적 소재로 그 정신을 세계에 알렸던 도미야마 다에코 선생의 영면에 삼가 조의를 표한다"며 "그의 공적을 기리며 고인의 영전에 감사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단체는 "일본 TV 뉴스를 통해 광주의 소식을 접한 고인은 즉시 판화를 새겼고 '쓰러진 사람들을 위한 기도-1980년 5월광주' 판화 연작을 제작했다"며 "간결한 표현임에도 불구하고 5·18의 비극을 깊은 울림으로 전달했다. 이후 고인의 작품은 5·18의 아픔과 상처를 보듬고 치유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선생의 분투는 당시 고립된 광주에 외부로부터 힘과 희망을 준 등불과 같았다"며 "그의 작품을 통해 경계를 넘어 펼친 예술적 혼과 의지가 오래도록 계승되기를 바란다"고 추모했다.

도미야마 다에코씨는 1921년 일본 고베에서 태어나 유년시절을 구 만주 대련과 하얼빈에서 지냈다. 그는 자국 일본이 전쟁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 것을 항상 부끄럽게 생각해왔으며, 평생에 걸쳐 전쟁에 대한 일본의 참회와 반성을 촉구하는 그림을 그렸다. 또 한국의 민주화운동과 연대하려는 그의 의지는 1980년 5월 이후 5·18을 소재로 한 작품 작업들로 이어졌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