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광주시민에 참회할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말라"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518
"전두환, 광주시민에 참회할 마지막 기회 놓치지 말라"
오월단체, 재판 지연·책임 떠넘기기 지적||"책임 희석 시키는 행위 더는 하지 말아야"
  • 입력 : 2021. 08.29(일) 16:31
  • 김해나 기자
사자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기일 출석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오월 단체가 사자명예훼손 항소심 재판을 지연하고 책임을 떠넘기는 전두환(90)에게 참회를 촉구했다.

5·18기념재단과 오월 3단체 (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와 29일 성명을 내고 "전두환은 5·18 영령과 유족,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용서를 빌어야 한다. 사죄하고 참회할 마지막 기회를 놓치지 말라"며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전두환 회고록에 대한 고 조비오 신부의 사자명예훼손 형사재판은 2017년 고소를 시작으로 1심 판결까지 3년 7개월이 흘렀다"며 "2심 재판에서도 피고인 없는 재판이 2차례 열렸고, 재판부의 불이익 경고에 전두환은 뒤늦게야 모습을 드러냈다. 전두환은 여전히 재판 지연과 책임 떠넘기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는 30일 전두환 항소심 4번째 공판에 '전두환 회고록' 집필자라고 밝힌 민정기가 증인으로 출석한다"며 "전씨 정권 당시 공보 비서관 민씨는 자신이 원고를 완성했고 퇴고 과정에서도 전씨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는 전씨의 책임을 희석시키고 재판을 지연하려는 목적이다"고 비판했다.

전씨는 2017년 4월 출간한 회고록에서 '5·18 당시 헬기 기총소사는 없었던 만큼 조비오 신부가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것은 왜곡된 악의적 주장이다. 조 신부는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다'고 주장, 고 조비오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2018년 5월3일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항소심 4번째 공판은 오는 30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김해나 기자 min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