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이대로 멀어지나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KIA타이거즈
가을야구 이대로 멀어지나
▣KIA타이거즈 주간 전망||투ㆍ타 동반 부진 하락세||이번주 상위권 상대 7연전||투타 밸런스 회복ㆍ연승 절실
  • 입력 : 2021. 09.06(월) 16:37
  • 최동환 기자
KIA 선수단이 지난 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3-2 승리를 거둔 뒤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타이거즈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 투타 불균형 속에 치고 나가야 할 기회를 번번히 놓치며 지난주 저조한 성적을 거둔 KIA는 이번주 상위권 팀들을 상대로 험난한 일정을 치른다. KIA가 기사회생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현재 37승 5무 52패 승률 0.416으로 9위에 위치해 있는 KIA는 7~8일 수원에서 1위 KT위즈와, 9~10일 고척에서 4위 키움 히어로즈와 각각 원정 2연전을 벌인 뒤 광주로 돌아와 11~12일 5위 NC다이노스와 더블헤더 포함 3연전을 갖는다.

지난주 두산·삼성·한화를 상대로 1승(1무 4패)만 올린 KIA는 5위 NC(46승 4무 45패 승률 0.505)와의 격차가 8경기 차로 벌어지면서 사실상 가을야구 경쟁에서 한발 멀어지게 됐다.

하지만 아직 50경기가 남아 있어 KIA의 가을야구 희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다. 이번주 5강 경쟁 팀들이 부진하고 KIA가 7연전서 연승을 하게 되면 마지막 남은 5강 불씨를 살릴 수도 있다.

KIA가 상승세를 타기 위한 전제 조건은 투타 밸런스 회복이다. KIA는 지난주 타격과 마운드 모두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며 승수쌓는 기회를 계속 놓쳤다.

특히 선발 야구가 전혀 안되고 있다. 지난주에도 1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 선발로 나선 멩덴만 7이닝 2실점으로 승수를 쌓았고, 나머지 경기에선 선발진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윤중현은 1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서 4이닝 2실점(1자책), 5일 한화전서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이의리는 2일 삼성전서 5이닝 3실점, 김현수는 3일 삼성전서 3.1이닝 5실점, 임기영도 4일 한화전서 4.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선발 부진 탓에 KIA의 지난주 6경기 평균자책점은 5.37로 10개 구단 중 LG(5.40)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공격력도 약했다. 지난주 KIA의 6경기 타율은 0.187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았고 14득점밖에 생산하지 못했다.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5일 한화전은 5-5 무승부로 끝났다. 전체적으로 타선이 침체된 데다 기회를 잡아도 응집력 부족으로 공격의 효율성이 떨어지면서 잔루만 많아졌다.

공격을 이끌어야 할 주축 타자들이 침묵하고 있다. 간판타자 최형우는 이 기간 타율 0.227에 그쳤다. 득점권에 나선 5타석에서 단 1타점도 생산하지 못했다. 외국인 타자 터커는 타율 0.300을 기록했지만 1타점에 그쳤다. 주전 2루수 김선빈은 타율 0.143, 주전 3루수 김태진이 타율 0.118·2타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실점은 많고, 득점이 적다보니 이길 수가 없었다. KIA가 지난주 부진을 지우고 이번주 연승가도를 달리기 위해선 투타 모두 힘을 내야 한다.

선발진들은 5이닝 이상을 최소 실점으로 버틸 수 있도록 집중력과 정신력을 발휘해야 한다.

타선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을 하거나 매 이닝 점수를 뽑아 투수들의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