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오는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상대로 창단 첫 K리그1 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은 지난 5월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김종우의 골이 터진 뒤 기뻐하는 광주FC 선수들. 프로축구연맹 제공 |
광주는 오는 11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하나원큐 K리그1 2021 29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최근 광주의 분위기는 상승 무드다. 광주는 A매치 휴식기 직전 인천(1-0 승), 대구(2-1 승), 성남(2-0 승)에게 3연승을 거두며 9위(8승 4무 14패 승점 28)로 올라섰고 최하위 탈출은 물론, 중위권 도약의 발판까지 마련했다.
광주가 K리그1에서 3연승한 것은 지난해 6월 7일 수원 삼성전(1-0 승), 6월 14일 부산전(3-1 승), 6월 17일 인천전(2-1 승) 승리 이후 1년 2개월만이다.
광주는 상승 기세를 몰아 창단 이후 첫 K리그1 4연승을 노린다. 광주는 지난 2019시즌 K리그2에서 6연승(14라운드~19라운드)을 거둔 바 있지만 1부리그에선 4연승의 목전에서 아쉽게 승점 3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광주는 역사적인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는 만큼 뜨거운 패기와 투혼으로 경기에 임한다는 각오다.
전망은 밝다. 광주는 지난달 24일 성남전 승리 후 2주 넘는 A매치 휴식기를 통해 체력을 충전했다. 선수단을 조별로 나눠 매주 2~3일씩 휴일을 부여하면서 빽빽한 일정으로 소진한 체력을 완충했다.
또 훈련을 통해 팀도 재정비했다. 조직력 강화와 빌드업을 통한 결정력 향상과 수비 훈련을 진행하는 등 팀을 업그레이드했다.
여기에 김종우, 두현석, 박정수, 한희훈 등이 부상에서 복귀해 출격을 준비하고 있어 공격 옵션이 다양해졌다.
엄원상과 엄지성, 허율 등 '광탄소년단'은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고, 지난 라운드 득점포를 가동한 헤이스와 김주공 등 공격진이 건재하다. 이찬동-이순민-김원식의 탄탄한 중원, 이한도-알렉스의 센터백 듀오와 윤평국의 슈퍼세이브까지 완벽한 밸런스가 유지되고 있다.
광주 김호영 감독은 3연승에서 보여준 튼튼한 조직력 속에 베테랑의 부상 복귀까지 더해지면서 한층 여유로운 라인업도 구상할 수 있게 됐다.
4연승 제물 상대는 K리그를 대표하는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이다. 염기훈과 김민우 등 베테랑과 정상빈, 강현묵, 김태환 등 신예 선수들까지 잘 어우러진 스쿼드를 자랑한다.
광주와의 상대 전적 10승 5무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광주축구전용구장서 펼쳐진 지난 맞대결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이기제의 프리킥 득점으로 4-3 승리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수원은 최근 8경기 2무 6패를 기록하며 3위에서 7위까지 추락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기 돌풍의 주역 김건희와 정상빈, 최성근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광주는 상대의 기세가 꺾여 있는 만큼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공격으로 수원의 골문을 공략해 새 역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