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남북미중 4자 선언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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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남북미중 4자 선언 제안"
유엔총회 연설…한반도 평화 노력 지지 요청
  • 입력 : 2021. 09.22(수) 15:47
  • 서울=김선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현지시간) 미국 JFK 국제공항에서 하와이로 떠나기 위해 공군1호기에 올라 환송인사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위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며,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가 모여 한반도에서의 전쟁이 종료되었음을 함께 선언하길 제안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22분(한국시각 22일 오전 3시22분) 미국 뉴욕 유엔총회장에서 열린 제76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지난해에는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 종전선언이야 말로 한반도에서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마지막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종전선언을 다시 화두로 꺼낸 것은 최근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 긴장 수위를 낮추기 위한 제안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종전선언의 주체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한반도에서부터 항구적이고 완전한 평화가 확고히 뿌리내리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비핵화와 공동번영의 한반도를 건설하기 위해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꾸준히 추진해왔고, 국제사회의 지지 속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통한 판문점선언, 9·19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 북미 정상회담을 통한 싱가포르 선언이란 역사적인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의 시작은 언제나 대화와 협력이다. 남북 간, 북미 간 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한다"며 "대화와 협력이 평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한반도에서 증명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미 고령인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헤아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하루빨리 추진돼야 한다"며 "동북아시아 방역·보건 협력체 같은 지역 플랫폼에서 남북한이 함께할 때 감염병과 자연재해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 운명 공동체로서, 또한 지구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남과 북이 함께 힘을 모아가길 바란다"며 "상생과 협력의 한반도를 위해 남은 임기 동안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래 매년 유엔 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역대 대통령 중 유엔 총회 고위급회기에 다섯번 모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 것은 문 대통령이 유일하다.

이와함께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은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방역물자를 나누며 함께 위기를 극복해 왔다"며 "한국은 100만 회분 이상의 코로나 백신을 10월 중에 베트남에 지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방미 일정의 마지막 행선지인 하와이로 출발했다. 22일 오전 펀치볼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식을 갖고, 독립유공자 훈장 추서식에 참석한다. 같은 날 오후에는 방미 마지막 일정인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석 후 히캄 공군기지에서 귀국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23일 저녁(한국시각)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뉴욕(미국)=뉴시스·서울=김선욱 기자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