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UN기 올리브색은 평화를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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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기획
박현일의 '색채 인문학'> UN기 올리브색은 평화를 상징
(117) 색채와 시대, 세대
  • 입력 : 2021. 09.28(화) 12:38
  • 편집에디터

색채와 성인

카츠(Katz)는 그의 저서인 색의 세계(The World of Colour), Kegan Paul, Trench, Trubner Co., London, 1935.)에서 성인이 되면 파장이 짧은 색(파랑, 남색, 녹색으로 한색을 말함)을 파장이 긴 색(빨강, 주황, 노랑으로 난색을 말함)보다 훨씬 더 좋아하게 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성인들이 좋아하는 색의 순서는 파랑, 빨강, 녹색, 보라, 주황, 노랑의 순이다. 이런 순서는 영원히 변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도 일치한다.

에메리(Emery, Marguerite)는 그의 논문인 '색채치료(Color Therapy, Occupational Therapy and Rehabilitation, February, 1942.)'에서 <로르샤흐 검사(Rorschach Test)>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였다. 정신분석학자들은 '기가 꺾인' 정신 분열 증세로 고통을 받은 사람들의 잠재의식 속에 죽음에 대한 갈망, 누군가를 죽여서 피를 뿌리려는 욕망이 깔려 있다고 설명하였다.

카츠(Katz, S. E.)는 브리드(Breed, F. S.)와 함께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색에 대해 연구하였다.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은 파란색, 녹색, 빨간색, 자주색, 노란색, 주황색 순서로 좋아한다. 공포증 환자들은 따뜻한 색을 좋아하고, 히스테리 환자들은 차가운 색을 더 좋아한다. 성 심리 유치증(幼稚症) 환자들과 마음이 약한 소녀들은 간혹 녹색을 선택하기도 한다.

색채와 나라

그레시안 올리브(Grecian Olive)라는 색은 그리스의 올리브를 이미지시킨 어두운 회색 기미가 있는 녹색을 말한다. 그리스의 지중해성 기후는 승리의 여신인 아테나(Athena)에게 힘과 용기를 주었으며, 올리브는 평화를 상징하기 때문에 국제연합(United Nations : UN)기에 사용되고 있다.

올림피아 그린(Olympia Green)이라는 색은 그리스 남부의 올림피아를 이미지시킨 밝은 녹색을 말한다. 고대 그리스 펠로폰네소스(Pelopennesos, 펠로폰네소스 반도는 중세에는 모레아 반도라고 불렀다. 펠로폰네소스 반도는 그리스 남부의 반도로 면적은 21,549이며, 동서남북에 길이는 다 같이 250km) 반도 북서쪽의 작은 마을인 올림피아는 고대 올림픽 경기가 벌어진 곳이고, 축제가 있을 때 성화로 전국에 알렸다.

그레나다

그레나다의 국기는 1974년 독립과 함께 제정되었으며, 국기에 사용된 색으로는 빨강과 노랑 그리고 녹색 3가지로 구성되어 있다. 녹색은 농업과 식물을 의미한다.

문화예술 기획자/ 박현일(철학박사 미학전공)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