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B등급 농산물 기획전으로 '농가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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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B등급 농산물 기획전으로 '농가 상생'
수확기 장마로 ‘흠과’ 비율 ↑||사과·배·인삼 등 할인 행사
  • 입력 : 2021. 09.28(화) 16:45
  • 곽지혜 기자
롯데마트가 작은 흠으로 명절 선물세트에 구성되지 못한 과일을 대상으로 30일부터 전점에서 지역 농가를 위한 '상생 사과·배·인삼' 기획전을 진행한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작은 흠으로 명절 선물세트에 구성되지 못한 과일을 대상으로 지역 농가 상생을 위한 기획전을 진행한다.

28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롯데마트 전점에서 수확기 장마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한 '상생 사과·배·인삼'을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선물세트를 만들기 위해서는 상품의 맛과 외관이 모두 최상급이어야 하는데, 품질이 우수한 작물도 손톱만큼의 '흠'이 생기면 선물세트의 상품이 되지 못하고 창고로 들어가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특히 올해는 이른 명절과 수확기 장마로 인해 홍로 사과의 흠과 비율이 전년대비 15.0% 이상, 배의 경우에는 흠과 비율이 30.0% 이상 늘어나면서 수확량의 30%만이 선물세트 상품으로 구성됐다.

사과와 배를 수확하는 시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사과의 색깔이 충분히 붉어지지 못하거나 거친 바람에 배가 서로 부딪히며 상처가 많이 생겼기 때문이다.

창고를 가득 메운 흠과들은 가을 제철인 '부사' 사과와 '신고' 배 등 신상품 출하가 시작되면 상품 가치가 더욱 하락한다.

이에 롯데마트는 맛과 품질은 그대로이나 다소 작고 흠집이 있는 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상생의 장'을 마련하고 지역 농가 활성화에 도움을 줄 예정이다.

기존 특상품에 비해 품질이 다소 미흡한 제품을 'B+'라는 상품명으로 표기해왔으나, 올해는 작물의 가치와 의미에 더욱 집중한다는 뜻을 담아 '상생'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상생 사과(2.5㎏)는 8990원, 상생 배(3㎏)는 1만900원으로 일반 정상 상품보다 평균 40%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또 30일부터 10월6일까지 상생 사과와 상생 배를 동시 구매하면 각 1000원을 더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삼 역시 장기화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가공품 수요가 하락하고 산지 소비 감소 등과 맞물려 재배 농가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상 상품 대비 외관이 고르지 않은 인삼은 50% 이상 시세가 급락했으며 산지 축제로도 처리할 수 없는 상황이라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이번 상생 기획전 기간 금산 상생 인삼(450g)을 농할 할인 20%가 적용된 1만1920원에 판매한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