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함께 돌아온 '뽀글이'… '친환경 플리스'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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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과 함께 돌아온 '뽀글이'… '친환경 플리스'가 대세
폐플라스틱 등 사용 탄소 배출 ↓
  • 입력 : 2021. 10.04(월) 13:45
  • 곽지혜 기자
광주신세계 지하 1층 파타고니아 매장에서 페트병 등을 재활용해 만든 플리스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광주신세계 제공
기온이 떨어지고 본격적인 가을 날씨에 접어들면서 일명 '뽀글이'로 불리는 플리스(fleece) 마케팅이 시작됐다. 올해는 특히 폐 플라스틱 등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소재의 플리스 마케팅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광주신세계 신관 지하 1층 파타고니아에서는 100%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하이-파일 플리스 소재로 만든 '파일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페트병을 재활용한 원단을 사용할 뿐만 아니라 수명이 다한 파타고니아의 제품을 재탄생시켜 만든 제품으로 부드러운 촉감과 내구성을 강화했다.

양털처럼 뽀글뽀글한 형태의 원단인 플리스는 천연 섬유인 양모 직물의 대안으로, 폴리 에스터 원단 표면을 가공해 만든 보온 소재다.

외관은 양털처럼 풍성하고 따뜻한 질감이 특징이면서 원단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해 보온효과가 뛰어나 매년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친환경 플리스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적극적으로 출시되며 대표적인 사례로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원단으로 만든 플리스 자켓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플리스 자켓은 자켓 1벌당 500㎖ 페트병 약 75개 정도가 재활용된다.

폐 페트병 처분 시 1개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0g인 점을 감안하면 친환경 폴리에스터로 만든 플리스 자켓은 일반 폴리에스터로 만든 플리스 자켓보다 1벌당 4.5㎏가량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있는 셈이다.

노스페이스 역시 페트병 리사이클링 소재를 적용한 'K-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출시했다. 대표제품인 '플레이 그린 플리스 재킷'은 세미 루즈 핏의 실루엣에 앞여밈 부분의 투 웨이(2way) 지퍼를 적용해 원하는 스타일로 연출이 가능하다.

또 K2에서는 글로벌 자연보전 기관인 WWF(세계자연기금)와 콜라보레이션 한 'WWF 비숑 플레어 자켓'을 내놓으며 지속가능한 패션을 구현했다.

이밖에도 블랙야크, 네파, 코오롱스포츠 등 여러 브랜드에서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활용한 '착한 플리스' 대열에 합류했다.

광주신세계 아웃도어 매장 관계자는 "가볍고 따뜻한 소재 특성으로 가을 겨울의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한 플리스가 이제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제품을 중심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며 "특히 주 소비층인 MZ 세대를 중심으로 환경을 고려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친환경 의류에 대한 수요가 더욱 증가하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곽지혜 기자 jihye.kwa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