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 포항과 천적 관계 청산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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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포항과 천적 관계 청산 실패
난타전 끝에 2-3 역전패||창단 후 21경기째 무승
  • 입력 : 2021. 10.04(월) 15:55
  • 최동환 기자
광주FC 두현석(왼쪽)이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26분 역전골을 터뜨린 뒤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가 포항 스틸러스와 21번째 맞대결에서도 승리하지 못하며 11년 천적 관계 청산에 실패했다. 광주는 후반 2골을 몰아치며 역전에 성공했지만 후반 막판 수비 집중력 저하로 다시 역전패했다.

광주는 지난 3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1 33라운드 홈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광주는 지난 2010년 4월 창단 이래 포항과 역대 전적 21전 6무 15패로 한 차례도 이기지 못하는 징크스를 이어가게 됐다. K리그1·2부를 통틀어 광주가 한 번도 꺾지 못한 팀은 포항이 유일하다.

또 리그 4연패 부진에 빠진 광주는 8승 5무 18패 승점 29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강등 탈출권인 10위 성남FC(승점 34)와의 격차는 5점 차다.

광주는 이날 승리를 위해 초반부터 포항을 거세게 몰아 붙였다.

전반 15분 허율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김주공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문 위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22분엔 이찬동이 엄원상의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포항 골키퍼 이준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37분과 39분에는 김주공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슛을 날렸으나 임팩트가 약했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광주는 후반 초반에도 공세를 취했다. 후반 2분 김주공이 엄원상의 힐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때렸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후반 6분 김주공이 이지훈의 크로스를 머리로 갖다댔지만 골문 위로 벗어났다.

찬스를 계속 만들고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한 광주는 후반 9분 포항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포항 팔라시오스의 슛터링이 광주 골문 왼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광주는 선제 실점 이후 기술과 킥이 좋은 김종우와 이희균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이 승부수는 적중했다.

후반 24분 엄원상이 페널티지역 우측에서 포항 권완규의 왼발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김종우가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26분엔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두현석이 이희균의 크로스를 받아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했던 광주는 후반 37분 포항 이호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광주는 후반 41분 김종우의 슈팅과 48분 두현석의 슈팅이 아쉽게 불발되며 추가골에 실패한 뒤 수비 집중력이 저하되며 후반 45분 포항 이호재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내주며 패배하고 말았다.

김호영 광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역전 했지만 승부처에서 앞서갈 상황에 득점하지 못하면서 수비 집중력이 떨어졌다. 골 결정력과 수비에서 힘을 다하지 못해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 게 아쉽다"며 "강원과 수원FC전이 남았는데 훈련을 통해 잘 추스르고 조직력을 가다듬어 좋은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