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교통약자 배려 '낙제'…저상버스·콜택시·점자블록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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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교통약자 배려 '낙제'…저상버스·콜택시·점자블록 '미흡'
전국대비 저상버스 운행률 26% ||장재성 의원 '점자블록 관리엉망'
  • 입력 : 2021. 10.05(화) 16:52
  • 최황지 기자
장재성 광주시의원
광주시의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가 낙제 수준이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장재성(더불어민주당, 서구1)의원에 따르면 광주시에서 제출한 '광주시 저상버스 운행 현황'에 따르면 시 전체 시내버스 999대 중 저상버스는 261대 이며, 운행률은 26.1%로, 서울(59.6%), 부산(27.3%), 대구(36.9%), 대전(31.3%) 등 다른 특·광역시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장 의원은 "이용섭 시장 공약 추진 현황 중 '저상버스 도입 확대'는 올해까지 저상버스 운행률 30%를 목표치로 설정했지만, 지금 더딘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 장애인콜택시는 총 116대로 법정대수 186대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며, 수요에 못 미치는 차량 대수로 인해 배차시간 장기화 등의 문제로 이어진다.

광주시에서 실제 파악하고 있는 평균 배차 대기시간은 20분 59초 이지만 실제 이용객들은 1시간, 2시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점자블록 관리도 엉망이다.

장 의원은 "시각장애인들의 원활한 보행을 돕기 위해 광주시에 설치된 점자블록이 실상은 깨지고 끊겨 있거나 보기 어려운 검은색으로 되어있는 부실한 상황이며, 장애인들의 보행권을 침해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점자블록이 파손 됐거나 노란색이 아닐 경우 시각장애인에게는 길잡이가 아닌 걸림돌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어디가 파손되었는지 말을 해주면 나가서 시정을 하겠다던 광주광역시 탁상행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해마다 지적돼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도로시설들이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문제는 개선되고 있지 않다"며, "광주시가 시각장애인들의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점자블록의 전수조사를 하루 빨리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광주복지재단과 광주시청이 교통약자를 위해 공동 개발한 '광주교통약자버스' 어플도 종종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장 의원은 "교통약자들이 이용에 불편을 겪고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광주복지재단과 광주광역시청은 어플을 아직까지 업그레이드 하지 않고 있어 교통약자들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면서 "교통약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대중교통의 보편적 서비스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