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회복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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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광주지역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회복 멀었다
경기전망지수 전기 대비 32p 하락||“소비심리 위축·비용 상승 어려움”
  • 입력 : 2021. 10.05(화) 16:52
  •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소비침체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역 소매‧유통업체들의 체감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상공회의소가 광주지역 6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2021년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를 조사한 결과 '76'을 기록하며 3분기(108)보다 32포인트 하락하며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지속 및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소비위축과 더불어 온라인 중심의 유통 패러다임 변화 등으로 인한 업계 불확실성을 우려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 Retail Business Survey Index)는 유통업체들의 현장 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음을 의미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임을 뜻한다.

경영항목별로는 매출(107→76), 수익(107→75), 비용(89→86), 고용(98→91) 전망 등 모두 전분기 보다 하락했는데 매출·수익·비용은 감염병 장기화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소비위축 및 관리비용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전망치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전망 또한 근무시간 축소, 인원감축, 무인자동화 기기(키오스크 등) 도입 확대 등으로 고용여건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태별로는 백화점(125→50)은 전분기보다 75포인트 하락하며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는데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내수부진 및 비대면·온라인 구매 확산영향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며, 대형마트(100→63)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및 기업형 식자재마트와의 경쟁심화, 온라인구매 중심의 소비구조 변화 등으로 전망치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편의점(91→86)은 계절적 비수기와 업태 내외간 경쟁 심화로 매출과 수익이 감소될 것으로 나타났으며, 슈퍼마켓(114→95)은 가정식 관련 소비 증가 및 근거리 쇼핑 선호 등에도 불구하고 내수 위축과 중대형 슈퍼마켓 증가로 인한 업계 경쟁 심화로 전망치가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 소매·유통업체에서 체감하고 있는 경영상의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소비심리 위축(60.0%)'이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비용상승(16.7%)', '상품가격 상승(10.0%) 순으로 응답했다.

경영상 애로에 대한 자사의 대응방안에 대한 질문에서 '프로모션을 강화(46.7%)'할 것이라는 응답이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으로 '온라인 사업강화(31.7%)', '비용절감(23.3%)', '점포리뉴얼(5.0%)', '코로나 관련 상품 출시 (3.3%)', '점포 폐쇄'(1.7%), 없음(1.7%) 등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경기위축과 함께 온라인 시장 확대 및 경쟁심화로 인해 업계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민간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경기부양책 마련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업체들의 대응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sungwon.park@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