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에도 늦더위 기승… 낮기온 30도 안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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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10월에도 늦더위 기승… 낮기온 30도 안팎
가을옷 꺼내입은 시민들 ‘진땀’||평년보다 4~6도 높고 일교차 ↑||10일 비소식 한풀 꺾일 예정
  • 입력 : 2021. 10.05(화) 17:16
  • 도선인 기자
낮기온이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진 5일 오후 제주시 이호해수욕장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뉴시스
"10월인데 왜 이렇게 더워?"

점심을 먹으러 회사를 나선 직장인 이모 씨는 쏟아지는 햇볕에 진땀을 뺐다. 이씨는 "생각보다 볕이 뜨거워 깜짝 놀랐다"며 "아침까지만 해도 더운 날씨는 아니었는데, 다시 반팔을 꺼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가을인데도 여름을 방불케 하는 한낮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인 4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10월 최고기온을 기록한 데 이어 6일에도 30도 안팎까지 기온이 오를 전망이다. 이는 평년보다 3~5도 정도 높은 것으로 늦여름 8월 하순 평균 기온과 비슷한 수준이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6일 광주 아침 최저기온은 14~21도, 낮 최고기온은 26~30도가 돼 일교차가 크겠다. 기상청은 한여름 더위에 대해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따뜻한 남서풍이 유입되고 햇볕에 의해 연일 일사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영광의 경우 지난 3일 최고기온이 31도까지 오르는 등 10월 기온 중 최고를 기록하기도 했다. 갑작스러운 더운 날씨로 인해 단풍은 평년보다 최대 4일 늦춰진 10월 중순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한여름 날씨는 오는 10일 예상되는 비 소식과 함께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까지 기온이 높지만, 밤사이 지표 부근의 기온이 낮아지면서 짙은 안개가 끼는 곳도 있어 가시거리를 유의해야 한다"며 "아침저녁으로 일교차가 커 옷차림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선인 기자 sunin.do@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