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선주자 4인, 광주·전남 연결고리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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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국힘 대선주자 4인, 광주·전남 연결고리 강조
원희룡 학동 붕괴 현장 방문||유승민 군 공항 이전 적임자||윤석열 "5·18정신은 평등"||홍준표 호남 당원 상승 의미
  • 입력 : 2021. 10.11(월) 17:51
  • 최황지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원희룡·유승민·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참배하고 있다. 김양배 기자
국민의힘이 당내 대선후보 본경선 일정을 광주에서 시작했다. 최근 여야를 막론하고 핵심 쟁점으로 부상한 '대장동 게이트'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보수 불모지 호남에서 5·18민주화운동과 연관성을 강조하며 외연 확장 의도를 드러냈다.

11일 국민의힘 광주시당 등에 따르면 이날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지난 8월 5·18묘지를 참배한 홍준표 의원은 다른 비공개 일정을 소화했다.

이 대표와 후보들은 참배단 앞에서 헌화·분향하며 민주열사의 넋을 기렸다. 방명록엔 5·18정신을 이어받겠다고 다짐했다. 이 대표는 "광주의 영령앞에 이제 국민의힘은 하나된 모습으로 항상 한결 같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대선후보들도 "나라의 위기마다 앞장선 의로운 고장 광주 5·18 정신을 대한민국 헌법 전문 앞머리에 올리고 국정운영에 호남과 함께 중심에 서겠습니다(원희룡)", "5·18 지사님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민주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유승민)", "아! 5·18 잊지 않겠습니다(윤석열)"라고 썼다.

이 대표는 "어느 때보다 호남 유권자가 관심을 가질만한 후보 4명이 4강에 진출했다"면서 "젊은 시절 학생운동하며 독재와 맞선 후보, 대선 패배 후 홀로 조용히 광주를 찾은 후보, 사모님이 호남 출신이라 별칭이 '호남의 사위'라는 후보, 학생시절 모의재판에서 독재자에게 중형을 구형한 후보"라고 원희룡, 유승민, 홍준표, 윤석열 후보를 각각 소개하며 "내놓기 부끄럽지 않은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후보들도 저마다 호남과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이날 참배 후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원 전 지사는 호남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대학을 간 이후 광주 5·18 진실을 알고 나서 20대 청춘 모두를 민주화 운동에 바쳤었다"며 "30대 젊은 나이로 보수정당의 개혁을 위해 한나라당에 들어간 이후 호남과 지역 구도를 깨고 함께 할 수 있는 당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이후 원 전 지사는 광주 학동 붕괴참사 현장을 찾아 헌화했다.

유 전 의원은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저는 그동안 호남에 늘 진정성을 가지려고 노력했다"며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은 대구 통합신공항 사업을 해봤던 제가 책임지고 끝낼 수 있다고 광주시민들께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5·18정신 계승은 평등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5·18 정신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자 저항한 정신으로 그래서 늘 진행중이고 끝날 수 없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겨냥해 "과연 그 정당이 5·18 정신을 독점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해서 광주 시민들께서 다시 한번 생각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광주에서 광주전남선대위 공동출범식을 가졌고 국가청년회의 창립총회에도 참석했다.

홍 의원은 국민의힘 지역 지지율 상승을 자축하며 호남 사위를 자처했다. 그는 "최근에 호남 당원들이 급증했고, 또 호남에서 홍준표에 대한 인식이 좋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1991년 광주지검 검사를 하면서 조직폭력배 수사를 했고 처가가 전북 부안이라 '호남의 사위'라고 좋아한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