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3일 최고위서 '무효표' 논란 종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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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3일 최고위서 '무효표' 논란 종지부
송영길,번복 가능성 없다 재확인||이재명측은 이낙연 달래기 총력
  • 입력 : 2021. 10.12(화) 17:29
  • 서울=김선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낙연 전 대표가 이의제기한 '중도사퇴 무효표' 논란에 대한 종지부를 찍을 예정이다. 경선 잡음으로 인한 당 내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송영길 대표는 12일 TBS 라디오에 출연, "서울까지 포함해서 전국 권리당원 투표에서 전남·광주 0.2~3%만 빼고는 다 50% 넘게 이재명 후보가 이겼다"며 "(이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도 승복해야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경선 결과를 번복할 가능성이 없다는 점도 재차 확인했다. 송 대표는 "이 전 대표가 당의 산증인이고, 문재인 대통령 초기 최장수 총리와 당 대표를 지낸 분이기 때문에 당의 전체를 보고 합리적인 결정을 할 것"이라며 "항상 진중하고 진지하신 이낙연 후보가 당 전체를 위해 결단하고 승복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당 최고위에서는 정무적 판단만 남았을 뿐 기존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뒤집힐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 내부 관측이다.

이재명 대선후보 측은 이낙연 전 대표 측의 반발에도 직접적인 대응을 삼가며 달래기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이 후보 수행실장이었던 김남국 의원은 "이낙연 캠프의 여러 책임 있는 의원님들께서 경선 불복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을, 또 당의 원팀 정신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오직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이라도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계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2선 후퇴 선언을 함으로써 이낙연 전 대표 측을 비롯한 경쟁 후보 인사들에게 공간을 열어줘 빠르게 원팀을 구축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러나 이낙연 캠프 측은 이날도 결선투표를 요구하며 경선 결과의 부당함을 강조하고 나섰고, 이 전 대표는 수락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장고에 들어갔다.

이낙연 캠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설훈 의원은 CBS 라디오에 나와 "(이재명 후보) 구속 상황이 안 오기를 바라는데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져있다는 것은 객관적인 사실"이라며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얘기를 들었다. 최소한 세 사람의 당사자들을 만났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전 대표 측은 11일 특별당규 59조에 따라 중도사퇴한 정세균·김두관 후보가 얻은 표를 총 유효 투표수에서 제외키로 한다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 해석이 문제가 있다며 중앙당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