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 국감 임한다" 정면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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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 국감 임한다" 정면돌파
경기지사 사퇴 일축 "책임 완수 불변"
  • 입력 : 2021. 10.12(화) 17:30
  • 서울=김선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2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현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2일 경기지사직 조기 사퇴설을 일축하고 경기도 국정감사에 임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수원 경기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원래 계획대로 경기도 국감 정상적으로 수감(受監)하겠다"며 "경기지사로서 할 수 있는 범위까지 최대한 책임을 다한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사무와 무관한 대장동 정쟁이 될 게 분명한 경기도 국감에 응하는 경기도지사로서의 책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집권여당 대통령 후보의 책무가 더 중요하니 조기 사퇴하고 대선에 집중하는 게 좋겠다는 당 지도부의 권유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숙고한 결과 내의 당초 입장대로 경기도 국감에 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사직 사퇴 시점에 대해선 "국감 이후 다시 판단하고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지사직 유지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본인의 무관함을 부각하는 동시에 야당의 파상공세에 맞서는 결기를 드러내 지지층 결집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후보는 또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관련, "인사권자, 관리자로서 일부 직원의 일탈행위에 대해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내가 관할하던 인력이 약 5000명 정도 되는데 어쨌든 그중 일부 직원이 오염되고 부정부패 했다는 의심이 상당히 들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선 인사권자, 관리권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날 회견은 찬반 양측의 의견을 들은 이 후보가 "너무 고심하고 질질 끌면 안 되겠다"는 판단 하에 직접 회견문을 작성하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공직선거법상 이 후보의 경기지사직 사퇴 시한은 대선 90일 전인 오는 12월9일까지로, 현직 광역단체장 신분을 유지할 경우 이 후보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20일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 출석해야 한다.

앞서 송영길 당 대표는 11일 이 후보와 면담을 갖고 "이제부터 이 후보는 단순한 경기지사가 아니라 우리 자랑스런 대한민국 집권여당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된 것"이라면서 대선 준비를 위한 지사직 사퇴를 권했고, 이 후보는 "심사숙고해서 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