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박창규>온라인과 현장에서 만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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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칼럼
기고·박창규>온라인과 현장에서 만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
박창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집행위원장‧전남도립대 교수
  • 입력 : 2021. 10.13(수) 12:38
  • 편집에디터
박창규 남도음식문화큰잔치 집행위원장·전남도립대학교 교수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나타나고 소비문화 트렌드가 비대면·비접촉으로 크게 바뀌어 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어느덧 2년째 겪고 있다. 이제 '위드 코로나(With Corona)'를 당연시 여기게 되면서 우리 삶에도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현재 백신 완전접종률 70%를 달성하면서 그간 논의로만 이루어졌던 코로나와의 공존전략이 본격으로 추진되는 모양새이다. 정부는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를 구성해 위드 코로나시대를 단계적으로 극복할 해법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따라서 위드 코로나 전략으로 방향 전환하는 것은 튼튼한 방역체계와 더불어 일상의 점진적인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관광분야의 키워드는 모바일. 디지털, 소규모, 국내관광, 근거리관광 등이다. 이러한 여행행태의 변화는 자연경관 위주의 관광지 선호, 당일 및 생활권 중심형 근거리 관광 확산, 자가 차량 중심으로 안전을 고려한 숙박지 선호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한 관광객의 소비심리도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가치 중심의 관광이 우선시 되고 있으며, 지역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관광 상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기존의 대량관광시대에서 질적 관광시대로 그리고 가치관광시대로의 전환이 읽혀지는 대목이다. 안전과 위생에 대한 인식과 요구가 이전에 비해 매우 높아져 여행지와 숙소 등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관광지 자체의 매력 못지않게 안전과 위생 부분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형축제&이벤트는 비대면 온라인 랜선 축제가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 비대면 문화와 미디어 콘텐츠 활성화 붐에 힘입어 언택트(Un-contact) 형식으로 개최되는 새로운 축제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스물일곱 살 어엿한 성년으로 접어든 '2021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위드 코로나시대에 대응한 창의적인 해법을 찾고 있다. 코로나19로 2년 만에 열리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2021.10.15.~17)는 온라인과 현장 전시를 혼합하였다. 코로나19가 쉽게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대규모 관광객 동원이 가능한 축제방식의 관행을 버리고 '위드 코로나 시대'에 대응한 해법 가운데 하나이다. 기존 대면 축제에서 비대면, 온라인 방식을 혼용하여 디지털매체를 활용한 오감 만족 프로그램과 '그린패스(백신접종증명서)' 소지자에 한해 남도음식 테마전시관 현장관람 등 '대면+비대면 블렌디드 축제' 방식으로 더욱 다채롭게 선을 보이게 된다. '낭만여수 남도의 맛! 세계를 잇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제27회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3가지 측면에서 주목된다. 첫째, 남해안 해양관광 휴양도시 여수에서 올해부터 3년간 개최된다는 점이다. 그동안 개최지가 순천, 담양, 강진에 이어 해양관광지 여수에서 섬 음식을 홍보하는 전시관을 운영하여 전남 해양관광자원의 경쟁력를 강화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여수~남해를 잇는 동서 해저터널이 추진되는 등 남해안관광벨트 중심지이기도 한 여수는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있다. 섬섬여수의 싱싱한 바다 맛을 가득 품은 남도음식문화의 전국화, 세계화를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둘째, 남도음식의 국제화에 대한 비전선포가 이루어진다는 점이다. 한국음식(K-food)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은 요즘, 남도음식도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 전략제품을 발굴하고 '건강'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하는데 남도음식문화큰잔치의 역할이 요구된다. 셋째, 남도음식문화의 콘텐츠에 대한 기반 구축이다. 온라인으로 열리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지난 26년 동안 운영되었던 남도음식 자료조사 및 영상자료제작 등을 통해 향후 체계적인 남도음식문화 콘텐츠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이다. 남도음식 미디어 파사드&미디어 맛실의 눈으로 맛보는 군침이 도는 영상주제관이 핵심콘텐츠로 현장에서 운영된다. 남도음식문화는 문화적 행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음식문화 콘텐츠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지식정보의 집적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해 주었다. 이제 위드 코로나시대에 남도의 시원한 바다와 자연 숲길은 긴장을 풀고 건강을 되찾아 새로운 활력을 주는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는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예전의 북적이는 축제장과 다른 이번 주 온라인(유튜브 남도음식문화큰잔치TV)과 현장에서 만나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에서 여수의 풍광은 물론이고 남도의 맛과 멋을 마음껏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