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장동 TF 설치…'이재명 지키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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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민주당 대장동 TF 설치…'이재명 지키기' 나선다
김병욱 의원 단장 임명||尹고발사주 의혹 조사
  • 입력 : 2021. 10.13(수) 16:21
  • 서울=김선욱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후보-당대표-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미소짓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힘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된 만큼 야권의 공세에 당 차원에서 정면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또 야권 대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도 '총선 개입 국기문란 진상조사 TF'를 구성했다.

송영길 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건의 TF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토건비리진상규명 TF 단장에는 김병욱 의원이 임명됐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의 측근으로 이 후보의 대선 캠프인 열린캠프에서 대장동 관련 사건을 담당할 대장동 TF 단장을 맡아 조사를 진두지휘했다.

총선개입국기문란진상조사 TF 단장은 박주민 의원이 맡았다. 변호사 출신인 박 의원은 여당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이기도 하다. 열린캠프에서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윤 전 총장 고발사주 의혹을 제기해왔다.

부단장은 검사장 출신의 소병철 의원이 맡아 전관 변호사의 법조비리, 부동산 브로커의 유착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의 토건비리 사건과 관련해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며 "2011년 부산 저축은행 사건 당시 대장동 개발에 1100억원대의 부실 대출을 알선해 수사 대상이 된 인물에게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했고, 당시 부산은행 사건을 담당한 주임 검사가 윤석열 후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더욱 황당한 일은 윤석열 수사팀이 대장동 건을 수사 대상에포함시키지 않았다"며 "이 때 이뤄진 부실 대출은 대장동 사업 초기 비용으로 사용됐다. 초유의 토건비리 뿌리에 윤석열, 김만배, 박영수 세 사람 유착 의혹 자리잡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재명과 성남시를 대상으로 물귀신 같은 가짜뉴스와 발목잡기에 혈안돼 있다"며 "대장동 개발이 한창일 때 이 후보는 박근혜 정권의 지방정부 재정 파탄 시도에 맞서 광화문에서 농성을 했다.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눈엣가시였는데 이 후보에 허물이 있었으면 박근혜 정권과 우병우·최순실 사단이 가만 놔둘 리 있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