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선 선대위 구성 착수… '낙 지지층' 흡수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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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與 대선 선대위 구성 착수… '낙 지지층' 흡수 절실
이재명 “용광로 원팀” 구상 ||2017년 대선 선대위 표방 ||“이낙연, 선대위원장 맡아야”||
  • 입력 : 2021. 10.14(목) 16:37
  • 서울=김선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 선거캠프 우원식 공동선대위원장과 박찬대, 박주민, 조정식, 변재일, 안민석, 정성호 의원이 12일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캠프 해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이 이낙연 전 대표의 대선 경선 결과 승복 선언을 계기로 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본격 착수했다. 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용광로 원팀'을 밝힌바 있어 이낙연 전 대표 등 6명의 경선후보 캠프를 아우르는 통합형 인선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윤관석 사무총장과 이재명 경선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조정식 의원은 14일 공동 단장을 맡아 선대위 구성 실무 논의에 들어갔다.

이재명 지사는 경선 전후 이른바 용광로 선대위, 당 중심 선대위 구성을 공언했다. 여야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본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 흡수가 절실해서다.

이재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오직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이라도 하겠다는 다짐을 한다"며 선제적인 2선 후퇴를 선언하기도 했다.

경쟁 후보 캠프 인사들을 아우를 공간을 열어놓기 위해서다. 향후 꾸려질 선대위에는 '이재명 후보 비토 성향'이 강한 강성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을 설득하기 위해 원외의 친노·친문 인사들도 상당수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의 선대위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당시 후보의 선대위처럼 송영길 대표를 포함해 경선에 참여한 후보들이 모두 참여하는 통합형 선대위가 유력하다.

당시 문재인 후보는 경선 승리 직후 용광로 선대위를 밝히고, 당 지도부와 선대위 구성을 협의했다. 추미애 당시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송영길 의원이 경선 캠프에 이어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았다.

선대위 핵심인 조직과 상황, 비서, 공보 등은 문 후보 경선 캠프에 참여했던 친노·친문 인사들이 주축을 이루고 이재명 성남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측 인사들이 결합하는 형태로 꾸려졌다.

당시 안희정·이재명·최성 후보는 현직 단체장 신분이어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수 없었지만 이번에는 현직 단체장이 없다.

당 일각에서는 이 전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선대위와 관련해 "외연 확장이 필수이기 때문에 우리 당 전체 모든 분들을 아우르는 통합과 개방의 원팀 선대위를 구성할 것"이라며 "제일 중요한 건 이낙연 전 대표께서 선대위원장을 수락하셔서 큰 역할을 해주시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당내 일각에선 상임고문과 같은 상징적인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와 관련,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필연캠프 해단식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을 의사나, 원팀에 대한 생각을 묻는 질문에 "오늘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자리를 떠났다.

이 전 대표는 가족들과 휴식을 취한 후 전국을 돌며 경선때 도와줬던 지지자들을 위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서울=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