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멈춰' 짚코스터 탄 승객, 공중서 30분간 매달리다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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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또 멈춰' 짚코스터 탄 승객, 공중서 30분간 매달리다 구조
8m 높이에서 갑자기 도드래 걸려||지난 4일에도 같은 이유로 사고
  • 입력 : 2021. 10.19(화) 10:21
  • 여수=이경기 기자
지난 4일 오후 여수시 돌산읍 한 관광지에서 짚코스터를 타던 30대 남성 A씨가 약 6m 높이의 줄에 걸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고 있다.
여수 관광 시설의 짚코스터에서 한 달 새 두 차례나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여수시와 여수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께 여수시 돌산읍 한 관광시설에서 짚코스터를 타던 A씨가 출발 1분도 안 돼 8m 높이의 공중에 멈췄다.

관광시설의 직원들이 이동식 리프트를 가져왔지만, 실제 이 기계를 조작해본 사람이 없어 즉시 구조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이 담당자에게 리프트 조작법을 물어보고 나서야 구조가 시작됐고, A씨는 35분 만에 지상에 내려올 수 있었다.

A씨는 "8m 공중에 매달려 있는데 누구도 구조용 리프트를 조작할 줄 몰라 눈앞이 캄캄했다"며 함께 온 자녀가 불안해 할까 봐 애써 침착한 척 구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이 시설은 지난 4일에도 짚코스터를 타다 중간에 도르래가 걸려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30대 남성이 6m 높이에서 40분간 매달리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시설 관계자는 "평소에는 이상이 없었다. 다만 회전 구간을 도는 순간 맞바람 등의 영향을 받게 돼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안전을 위해 운영을 중단하고 설계자와 함께 레일, 속도저감장치(브레이킹 패드)를 점검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여수=이경기 기자 ggle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