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 통해 환경오염 깨달아요"
  • 페이스북
  • 유튜브
  • 네이버
  • 인스타그램
  • 카카오플러스
검색 입력폼
문화일반
"미술작품 통해 환경오염 깨달아요"
어린이 생태환경전 '나와 고래의 지구'||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회화·영상·설치 작품 등 전시||미래 세대 환경문제 관심 고취||
  • 입력 : 2021. 10.20(수) 16:23
  • 최권범 기자

어린이들에게 미술작품을 통해 환경에 대한 관심을 고취시키고, 다른 동물·생물들과 함께 살아가는 공존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전시가 마련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어린이 생태 환경전으로 '나와 고래의 지구'를 지난 19일부터 오는 2022년 6월 26일까지 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공공기관인 국립생태원, 식물 세밀화 삽화가인 박신영, 디자인 브랜드 성실화랑 등 미술관 전시로는 새로운 작가 및 기관이 참여했다. 또 김은경·문창환·엄기준 등 젊은 지역작가들, 김원정·정재철 등 중앙에서 활동하는 작가들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

희귀동물 연구, 보존에 힘쓰고 있는 국립생태원 동물복지부에서 진행한 2017년 '바다거북 부검연구'는 여수 한화 아쿠아플래닛에서 성장한 3살 아기 바다거북이 방류 11일만에 약 200개의 쓰레기를 먹고 폐사체로 발견되면서 만들어진 프로젝트다.

김원정은 평소 사람들에게 무시되는 잡초의 생명력을 소재로 작업하고 있다. 'Life on Mars'는 오염된 지구를 떠나 화성 탐사대가 된 잡초맨을 조각설치작품으로 구성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새롭게 제작한 신작이다.

김은경은 클레이 애니메이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라는 친근한 장르를 통해 투박하지만 귀여운 모습의 돌멩이들에게 생명력을 부여한다. 돌멩이처럼 보이는 두 개의 존재는 자신들만의 언어를 통해, 지구 온난화 이후 삶에 대해 생각해본다.

문창환은 '0,1,2'라는 멀티미디어 영상 작품을 통해, 지구의 온도가 현재와 같을 때(0), 1도 상승했을 때, 2도 상승했을 때를 상상하며 경각심을 제시한다. 빙하가 녹아내려 물에 잠기는 건물은 광주시립미술관이며, 이번 전시를 위해 제작한 신작이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자연재해의 모습을 담은 'Yellow Card' 영상작업도 함께 선보인다.

박신영은 18개의 '식물 세밀화' 작업을 선보인다. 모두 삽화로 제작된 이 작품은 민들레, 엉겅퀴와 같이 우리가 지나쳐버리는 들꽃들을 세부적으로 묘사하며,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그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식물들에 관심을 갖는 기회를 제공한다.

성실화랑은 디자인 브랜드로, 2011년부터 '멸종위기동물 그래픽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동물 멸종의 심각성을 접한 후, 잔인하고 직접적인 이미지보다는 디자인이라는 장르를 통해 친근하게 그 위험성을 알리고자 시작됐다.

엄기준은 4점의 평면회화를 통해 유조선과 원유 채굴 과정에서 유출된 기름으로 인한 해양오염의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에만 서식했다가 멸종한 '귀신고래'의 모습을 통해 인간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와 동물 멸종의 주제를 시사한다. (문의 062-613-7100)

엄기준 작 '귀신고래 1'.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김은경 작 'A and B'.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문창환 작 '0,1,2'.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정재철 작 '블루오션 프로젝트-크라켄 부분'. 광주시립미술관 제공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