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봉서원, 선비문화체험관 건립 "광주 대표 체류형 관광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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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월봉서원, 선비문화체험관 건립 "광주 대표 체류형 관광지로"
부지 확보 중종간 장기협의 끝||용역 착수해 2023년 준공예정||"유교 체험·문화 교류의 장"
  • 입력 : 2021. 10.19(화) 16:55
  • 최황지 기자
광주 월봉서원
조선 중기 학자 고봉(高峰) 기대승(1527~1572) 선생을 철학을 배우고 선비 문화를 맛볼 수 있는 있는 월봉서원 선비문화체험복합관 건립이 본격 추진된다. 향후 월봉서원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광주시는 19일 "체험복합관 부지가 확보됨에 따라 기본계획 용역 등 관련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고 밝혔다.

체험복합관은 지난 3년동안 종중 내부 소송 등 갈등으로 사업부지에 대한 의사결정이 어려워 장기간 답보 상태였지만 최근 광곡마을 주민의 동의와 해당 종중의 토지사용 승낙으로 건립을 추진하게 됐다.

광주시는 그동안 사업 추진을 위해 수 차례 주민과 종중 간담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소통의 장을 마련해왔다.

그 결과, 안동 도산서원과 함께 두 서원이 배향하고 있는 퇴계 이황 선생과 고봉 기대승 선생의 7년에 걸친 4단(四端) 7정(七情) 논쟁 등 철학적 사유를 후손들이 배우고 체험하며 영·호남 교류의 장으로 만들자는데 종중 측이 큰 틀에서 이해하면서 토지 사용이 가능하게 됐다.

체험복합관은 광산구 광산동 월봉서원 인근에 총 사업비 119억원을 들여 2500㎡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선비문화 정신의 산실인 월봉서원과 민주·인권·평화 정신의 산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하고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유교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체류형 문화관광 기반시설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달 중 기본계획 용역에 착수한 뒤 공공건축 심의, 설계 용역 등 사전 행정절차를 거쳐 2023년 완료할 예정이다.

월봉서원은 연간 3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호남의 대표 서원으로 그동안 다양한 수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2016년 전국 향교·서원 최초로 문화재청 명예의 전당에 등재된 것을 시작으로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문화재청 공모에서 우수사업 3관왕을 달성하는가 하면 지난해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고,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도 선정되는 등 광주의 대표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준영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앞으로 체험복합관이 건립되면 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발굴,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선비문화를 체험하는 아시아문화 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본계획 용역 추진 시 주민과 문중 의견을 적극 수렴해 월봉서원이 호남 대표서원으로 명성을 이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황지 기자 orchid@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