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장보고한상 명예전당' 오늘 문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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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
완도 '장보고한상 명예전당' 오늘 문연다
한상 수상자 17명 참석 ||전세계 한상스토리 전시 ||디지털 아카이브 등 설치 ||인재육성 청해진 선언도
  • 입력 : 2021. 10.21(목) 14:39
  • 완도=최경철 기자

장보고한상 명예전당 내부 전경.

장보고한상 명예전당

세계 각국에서 경제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상(韓商)의 발자취를 모아 전시한 '장보고한상 명예전당'이 완도 청해진에 들어선다.

완도군(군수 신우철)과 (사)장보고글로벌재단은 22일 오후2시30분 완도 청해진에서 장보고한상 명예전당 개관식을 갖는다고 21일 밝혔다.

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상 가운데 장보고의 글로벌 리더십을 잘 이어받은 경제인들을 대상으로 매년 선정 발표하고 있다.

개관식에는 지난 2016년 첫 수상자부터 올해 수상자까지 15개국 31명 수상자 중 17명이 참석한다. 참석자는 박종범 장보고한상수상자협의 회장(오스트리아 영산그룹 회장), 장영식 세계한인무역협회장(일본 에이산그룹 회장) 등이다.

김덕룡 (사)장보고글로벌재단 이사장, 박진 국회의원(세계인 장보고포럼 회원), 윤재갑 국회의원(세계인 장보고포럼 간사), 신우철 완도군수, 허궁희 완도군의장 등 각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 전당 출범을 축하한다.

명예전당 개관은 9세기 청해진 대사 장보고(과거의 장보고)의 뜻을 이어 받은 장보고한상 수상자(현재의 장보고)들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세계적 거상으로 육성(미래의 장보고)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개관식에 참석한 수상자들은 명예의 전당을 찾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해외진출에 대한 꿈과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면서 미래의 자랑스러운 장보고가 되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하는 '청해진 선언문'을 발표한다.

오병문 오투그룹 회장(멕시코), 정영수 CJ그룹 글로벌경영 고문(싱가포르), 김명홍 세이가큐샤 회장(일본), 김민선 뉴욕 롱아일랜드 컨버서토리 음대 학장(미국), 박현순 인터바스 회장(중국), 김장열 씨그린 그룹회장(태국) 등 6명은 완도군을 전세계에 홍보하는 완도홍보대사로 위촉된다.

'장보고한상 명예전당'은 기존 완도관광정보센터 건물을 국‧도‧군비 19억을 들여 리모델링, 새롭게 단장한 2층 건물로 구성돼 있다.

장보고한상 명예의 전당의 1층에는 장보고한상관, 세계인 장보고 누구인가, 2020 수상자·역대 수상자, 한민족-코리안 디아스포라 비교 등 전시 코너와 완도 향토 역사 전시관 등이 마련됐다.

'장보고한상관'은 장보고한상의 개념과 장보고한상 어워드 공모, 장보고한상 명예의 전당 개념, 전당의 역할·역대 장보고한상 어워드 선정 자료 등과 함께 수상자들이 기증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

'세계인 장보고' 전시 코너는 820년 장보고가 창건한 중국 산둥성 영성시 적산법화원이 중국인은 물론 일본인, 한반도에서 이주·정착한 백제·고구려 유민과 신라, 부여인들이 추석 문화로 융합 공동체를 실현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

828년 장보고가 건설한 청해진은 대한민국 최초 국토 균형발전 사례로 한국 민간 무역의 발상지와 최초 국제 무역항, 장보고 글로벌 상단의 활동 근거지이며 국제 중계 무역이 태동한 곳임을 알리고 있다. '역대 수상자관'에는 지난 2016년부터 선정된 수상자들 가운데 경제·문화영토 확장 사례와 자원 봉사·기부 활동을 소개한다.

'완도 향토 전시관'은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사에 이르는 완도의 역사를 담아냈다.

2층에는 관람객들이 화면을 터치하면 역대 수상자 약력·성공 스토리, 동영상·사진 자료 등을 볼 수 있는 디지털 아카이브를 설치했다.

장보고 대사가 청해진에서 당나라 명주(닝보)까지 항해하는 VR 체험장도 마련됐다. VR 체험장은 관람객이 장보고 대사를 대신해 청해진에서 명주까지 항해하면서 해적들을 활로 퇴치하는 장면을 가상현실(VR) 기술로 구현했다. 미디어 영상실과 최대 50명을 수용하는 교육 장소도 갖췄다.

장보고한상 제정은 180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750만명의 재외동포 뿌리찾기에서부터 시작됐다. 4~9세기 중국(당)이나 고대 일본으로 이주해 정착한 한민족 디아스포라(재외신라인), 19세기부터 간도, 만주, 일본, 러시아, 중앙아시아 등지로 이주해 정착한 코리안 디아스포라(재외동포)의 뿌리가 장보고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장보고한상을 통해 한민족 디아스포라와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단절된 역사를 이어줌으로써 한민족공동체가 형성되고 오늘날과 같은 재외동포들의 발전이 이뤄졌다는 의미다.

이개관한 명예의 전당은 장보고한상 수상자들이 해외로 이주·정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룬 성공 스토리를 후손에 전수하는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2년 (사)장보고 CEO 포럼, 2013년 (사)장보고기념사업회(이사장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등으로 출발해 지난 2016년 (사)장보고글로벌재단으로 공식등록 단체로 출범하면서 본격화 됐다. (사)장보고글로벌재단은 출범해부터 '장보고한상 어워드'를 제정, 매년 공모를 통해 4~6명의 수상자를 선정, 시상하고 있다.

황상석 장보고한상 명예의 전당 관장은 "장보고한상 명예의 전당 개관은 '21세기 장보고 발굴 프로젝트'로 선정된 장보고한상 어워드 수상자의 성공 스토리를 전시하는 공간"이라며 "하지만 실제는 장보고 대사가 재외동포의 뿌리이며 한상의 선조임을 선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종범 장보고한상 어워드 수상자협의회장은 "수상자들이 기금을 마련해 명예의 전당 2층 옥상에 힐링정원을 조성하고 사이버 명예의 전당 홈페이지 개발과 '1200년 만에 만남'을 주제로 한 '장보고한상 상봉' 그림을 설치했다"며 "한상의 성공 스토리를 전시하는 명예의 전당 건설에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장보고한상 명예전당

완도=최경철 기자 kyungchul.choi@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