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끈기… 강렬했던 데뷔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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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열정·끈기… 강렬했던 데뷔전
AI페퍼스 KGC에 1-3 역전패
  • 입력 : 2021. 10.20(수) 17:17
  • 최동환 기자

AI페퍼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7번)가 지난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개막전에서 강력한 스피이크를 날리고 있다. 뉴시스

여자프로배구 신생팀 AI페퍼스가 V리그 데뷔전서 강렬한 신고식을 치렀다. KGC인삼공사에 패배했지만 신생팀답지 않게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끈끈하고 만만치 않은 팀이라는 인상을 심어줬다.

AI페퍼스는 지난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도드람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의 개막전에서 세트스코어 1-3(25-16 20-25 21-25 17-25)으로 졌다.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는 양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22점을 기록했다. 하혜진(10점), 박경현(9점), 이한비(7점), 최가은(7점)도 힘을 보탰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AI페퍼스는 창단 첫 경기서 비록 패했지만 가능성을 보여줬다. 리그 최하위라는 평가가 무색할 만큼 끈끈하고 짜임새 있는 전력을 보여줘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특히 1세트에서는 놀라운 조직력과 집중력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엘리자벳은 강력한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박경현과 이한비도 자신감 넘친 공격으로 상대를 놀라게 했다.

하혜진과 문슬기는 수비에서 투지를 보이며 상대의 득점 찬스를 무력화시켰다.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코트를 누빈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며 시종일관 리드하며 역사적인 첫 세트를 승리로 따냈다.

하지만 1세트의 기세가 이어지지 않았다. KGC인삼공사의 노련미에 공격은 자주 막혔고, 범실도 이어지며 2세트와 3세트를 내리 내줬다.

김형실 AI페퍼스 감독은 "1세트에서 KGC가 강력한 공세에 당황한 듯한 눈치였다. 결과적으로 졌지만 한 세트를 이겼다는 사실만으로 선수들에게 희망으로 와닿았을 것이다. 끝까지 집중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첫 경기 소감을 밝혔다.

AI페퍼스 구솔(14번)과 하혜진(17번)이 지난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개막전에서 이소영의 공격을 블로킹하고 있다. 뉴시스

AI페퍼스 선수들이 지난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V-리그 KGC인삼공사와의 개막전 1세트를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