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100%… AI페퍼스 화려한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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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기대감 100%… AI페퍼스 화려한 첫 걸음
코로나 여파 불구 개막전 전석 매진||선수들 몸 아끼지 않는 플레이 눈길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희망되길"
  • 입력 : 2021. 10.20(수) 17:19
  • 김혜인 수습기자
여자프로배구 AI페퍼스의 2021~22 V리그 홈 개막전이 열린 19일 광주 페퍼스다디움(염주종합체육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열띤 응원을 하고 있다. 최동환 기자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었다. 올 시즌 꼴찌일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신생팀이 보여준 첫 걸음마는 배구팬의 기대를 100% 충족시켰다. 코로나로 600여 명 밖에 입장하지 못했지만 경기장을 군데 군데 채운 관중의 반응도 뜨거웠다.

여자 프로배구 신생팀 AI페퍼스의 창단 첫 경기가 열렸던 지난 19일 광주 염주종합체육관은 프로배구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체육관을 찾은 팬들의 모습에는 기대감이 가득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일부 팬들은 아쉬움을 삼키며 발길을 돌렸다. AI페퍼스 구단은 지난 16일 인터넷을 통해 티켓을 판매했는데, 20여 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개방된 600개의 좌석에 군데 군데 앉은 관중들은 광주에서 첫 선을 보인 여자프로배구 경기를 즐겼다.

광주 출신 트로트 가수 김연자씨의 축하 공연땐 응원 도구인 클래퍼(부채)를 마주치면서 음악에 맞춰 흥겨운 춤을 췄다. 김연자씨도 히트곡인 '아모르 파티'와 광주시민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최근 제작한 신곡 '무조건 광주로'를 열창하며 관중들과 하나가 됐다.

AI페퍼스 장매튜 구단주와 선수단도 광주 배구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3가지 약속'을 내세웠다. 첫째는 막내팀으로서 제일 열심히 하고, 둘째는 즐겁고 재밌는 게임, 마지막 세 번째는 팬을 위한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개막 행사가 끝나고 선수들이 경기가 시작되자 관중들은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 하나에 응원을 보내며 광주에서 처음 열린 프로 배구를 맘껏 즐겼다.

강한 스파이크가 성공하거나 멋진 수비가 나올 때나. 여자 배구 특유의 랠리가 길어질 경우 곳곳에서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일부 열성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 이름을 적어온 피켓을 흔들며 응원하기도 했다.

선수들도 관람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펼쳤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손주희(23·여)씨는 "그동안 배구 경기를 보러 여러 지역을 다녔지만, 광주를 연고지로 하는 팀이 없어 항상 아쉬웠다"며 "AI페퍼스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줘 광주팬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여자배구 경기를 꼬박 챙겨본다는 배순욱(42)씨는 "선수들의 끈기와 수준 높은 실력을 보고 나니 AI페퍼스의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신인 선수들의 기량도 예사롭지 않고 하혜진과 엘리자벳의 활약이 너무 멋있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정성현·김혜인 수습기자

김혜인 수습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