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페퍼스, 일석삼조 효과 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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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일반
"AI페퍼스, 일석삼조 효과 내겠다"
■여자프로배구단 숨은 주역 전갑수 광주배구협회장||배구 대중화·생활체육 전국대회 유치도 꿈  
  • 입력 : 2021. 10.21(목) 15:39
  • 김혜인 수습기자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 김혜인 수습기자
"이제 시작입니다. 어렵게 첫 걸음을 내디딘 여자배구팀이 지역의 경제·관광·문화까지 일석삼조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광주를 연고지로 한 프로 여자배구팀 'AI페퍼스' 창단의 숨은 주역인 전갑수 광주시배구협회장이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9일 염주체육관에서 기자와 만나 감격에 찬 소감을 전했다.

전 회장은 "AI페퍼스가 데뷔전을 갖기 까지 정말 긴 여정을 거쳐왔다"면서 "이번 창단을 시작으로 광주시민이 배구의 진짜 멋과 맛을 즐길 수 있도록 배구인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역을 대표하는 프로구단을 만드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다. 대부분의 스포츠 인재가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멤버를 꾸리는데 크고 작은 난관을 겪었다. 전 회장은 "배구만큼은 수도권만이 아닌 지방에서도 특히 배구 인프라가 갖춰진 광주에서 충분히 기량을 펼칠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AI페퍼스가 광주에 둥지를 틀 수 있었던 것은 전 회장을 비롯해 지역의 배구 원로들이 주축이 되어 추진했던 여자배구단 4팀 초청 경기 덕분이다.

전 회장은 당시 하루 평균 관중이 2300여 명에 달하는 등 광주의 뜨거운 배구 열기와 우수한 인프라 등을 4개 구단장에게 보여줬고, 이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등 광주 여자배구 유치를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나갔다. "배구를 향한 광주시민의 오랜 염원이 있었고, 체육인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뒷받침되면서 역사적인 오늘에 이르게 됐다"는 게 전 회장의 설명이다.

전 회장은 "AI페퍼스의 창단은 배구의 저변확대와 대중화를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무엇보다 시민들이 배구를 통해 자부심을 느끼고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프로배구팀 유치와 생활체육 전국대회 유치, 초등학교 복수팀 창단,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을 연계한 육성체계 등 시급한 현안을 풀 수 있도록 배구협회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스포츠클럽 활성화를 통한 우수 선수 발굴과 육성, 초·중·고 육성학교와 자치구 배구협회에 대한 재정지원도 준비하고 있다.

"동계스포츠의 불모지였던 광주에서도 이제 생동감 넘치는 프로경기를 즐길 수 있게 됐다는 것에 자부심과 보람을 느낌니다.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이 배구를 통해 새로운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배구인 모두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글·사진=김혜인 수습기자



김혜인 수습기자 hyein.kim@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