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 폐목재, 공예품 변신' 생태·환경 혁신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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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
'배나무 폐목재, 공예품 변신' 생태·환경 혁신 '눈길'
안태정 ㈜컴퍼니안 대표||균발위, 지역혁신가 선정
  • 입력 : 2021. 10.21(목) 15:09
  • 나주=박송엽 기자

안태정 ㈜컴퍼니안 대표. 사진=나주 박송엽 기자

안태정 ㈜컴퍼니안 대표. 사진=나주 박송엽 기자

안태정 ㈜컴퍼니안 대표. 사진=나주 박송엽 기자

나주소반 만들기 키트. 퇴비로 사용됐던 배나무 폐목재가 지역혁신가의 노력으로 나주를 대표하는 전통 공예품 '나주소반'으로 변신했다.

버려져 방치되거나 분쇄돼 퇴비로 쓰이던 배나무 폐목재가 한 지역혁신가의 노력으로 나주를 대표하는 전통 공예품인 '나주소반'으로 변신했다. 자원순환과 나주의 전통문화 발굴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관심이 쏠린다.

21일 나주시에 따르면 문화예술기획사 컴퍼니안 안태정 대표가 나주배 폐목재를 업사이클링한 공예품 개발 사업으로 최근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로부터'생태·환경 부문' 지역혁신가로 선정됐다.

안태정 대표는 8팀에 주어지는 지역혁신가 우수 혁신사례로 선정돼 그 의미를 더했다.

안태정 대표는 나주시의 기업 유치 사업을 계기로 지역 콘텐츠를 발굴하고 성장시키기 위해 지난 2019년 나주에 주식회사 컴퍼니안을 설립했다.

안 대표는 배농가 감소로 폐기되는 배나무에 주목했다.

고령화와 탈농촌 등으로 나주지역 배 재배 농가 수가 2019년 2192농가에서 2020년 1587농가로 급격하게 감소하는 과정에서 과수원 폐원 등으로 버려진 배나무가 폐기물로 파쇄돼 소각 또는 매립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매해 나주에서 버려지는 배나무 폐목을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던 중 올해 초부터 윤현진 목공예 작가와 이상용 디자이너 등과 협업을 통해 배폐목 업사이클링 공예품 개발에 나섰다.

나주를 상징하는 배와 배나무 폐목이 지역을 상징하는 콘텐츠가 되고 생명을 불어넣어 쓰임을 얻게 하는 자원순환에 뜻을 같이하는 작가들이 동참한 것이다.

안 대표의 노력은 지난 5월 그가 이끄는 컴퍼니안이 지역문화 활동가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1 지역문화활동가 지원사업' 선정은 나주 시민들에게 업사이클링 공예 체험을 선보이고, 지역 자원의 새로운 쓰임새를 만들어 낸 컴퍼니안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물이다.

지난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한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지원 사업'에 전남지역 기업으로도 선정됐다.

사업 선정으로 컴퍼니안은 현재 나주라는 지역과 배나무의 특성(아이덴티티)을 살린 배꽃 문양의 부채와 배꽃 컵 리드 등 배나무 폐목재를 활용한 공예품을 개발 중이다.

안태정 대표는 "나주 지역 폐자원을 활용한 활동은 '자연이 자원이다'라는 컴퍼니안의 모토와 일맥상통한다"며 "지역의 버려지는 자원이 공예품으로 재탄생 되는 과정을 시작으로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이 생활공예와 만나 일어나는 혁신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나주의 전통 공예 문화를 추가 발굴하고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9호 나주소반장 김영민 이수자와 함께 개발한 나주반 키트를 보급해 나주 전통문화를 알리는데 노력하고 있다.

안태정 ㈜컴퍼니안 대표. 사진=나주 박송엽 기자

나주=박송엽 기자 sypark22@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