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 재생에너지 시대 – 반드시 가야 할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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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환경이야기·임낙평> 재생에너지 시대 – 반드시 가야 할 길
임낙평 광주환경운동연합 전의장
  • 입력 : 2021. 10.24(일) 15:50
  • 편집에디터
'2050 탄소중립.' 세계적 거대한 조류이다. 기후위기를 이겨내자는 세계적 공감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탄소중립, 온실가스 감축의 가장 확실한 수단은 재생에너지이다. 태양 바람 해양 바이오 등 재생에너지원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금세기 중엽, 30년 후 석탄 석유 가스 등 화석에너지의 퇴출이 불가피하다. 그 자리를 RE100(100% 재생에너지)이 대신할 것이다.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 지금부터 30년 후, 화석에너지가 자취를 감추고,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가 인류의 주력에너지로 자리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재생에너지에 소극적인 우리나라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 그러나 기후에너지 국제기구나 전문연구기관, 많은 전문가에 의하면 그것은 충분히 가능하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2050 탄소중립과 그 중간목표인 2030년 50% 내외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확정했다. 유엔은 세계 모든 나라, 특히 선진국들이 이런 목표를 가지도록 권고하며 국제적 규범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 EU의 다수 국가들, 영국 캐나다 등은 우선 2030년대 석탄을 퇴출시키고, 2050년쯤이면 석유 가스도 몰아낼 작정이다.

우리 정부도 작년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으며, 이를 뒷받침하고자 금년 여름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한 바 있다. 그리고 금명간 2050 탄소중립을 구체화하는 계획을 확정한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그 중간 다리에 해당하는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그것이다. 여기에는 2030년 40% 온실가스 감축(2018년 대비), 30% 재생에너지 도입 목표가 들어있다. 국제적인 이슈인 석탄의 퇴출은 2050년까지 목표로 정했다. 이전에 가졌던 26% 감축목표와 20% 재생에너지 목표를 상향한 것이다. 그럼에도 국제적 시각에서 우리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은 파리협정의 이행에 매우 불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민간 NGO들은 감축과 재생에너지 도입 목표를 대폭 상향하고, 조기 석탄퇴출 결정을 촉구하고 있다.

아무튼 우리는 재생에너지의 길을 갈 수밖에 한다. '우리는 안 갈래요'라고 할 수도 없다. 국제사회의 일원이자 국제공인 선진국, 10위 전후의 경제대국으로 상품만 팔아먹는 얌체가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도입비율도 6-7% 낮은 수준, 광주도 마찬가지이다. 10년 후 정부는 30%, 지방정부로서 광주는 37%로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자립도시, RE100를 2045년 달성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2030년 30-40%, 2050년 80-100%는 실로 야심찬 목표이다. 매년 재생에너지 도입을 3-5%씩 신장시켜야 가능한 목표이다. 이 정도의 재생에너지를 도입하면 시민들이 탄소감축의 소리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과거 2000년대 중반 광주는 '빛의 도시'라며 '태양의 도시(재생에너지 도시) 선언'을 한 바 있었다. 태양에너지 관련 조례를 제정한 바도 있었고, 태양에너지 산업의 메카를 만들 것을 공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태양에너지 도입은 지지부진했고 정책이나 산업유치도 진전이 없었다. 지금이라고 2045 탄소중립 광주를 지향하며, 재생에너지 미래를 지향하며 '태양의도시 광주'를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

동사무소에서 시청사까지 각종 공공건축, 각 학교의 건물지붕, 민간의 건축물 그리고 도로 변이나 유휴부지에, 신축 건축물의 경우 의무적으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가 설치되어야 한다. 그동안 광주는 다양한 많은 계획이 있었다. 실행되지 않는 계획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당장 실행에 옮겨야 한다. 1년 전, 선언이 있었다면 금년부터 가을 들녘에 추수하듯 성과를 내야 한다. 그리고 매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어야 한다.

재생에너지의 기술과 산업을 육성할 대응책도 가져야 한다. 전남도와 그리고 에너지 국가기업인 한전과 함께 미래에너지의 중심을 조성할 수 있어야 한다. 에너지전환과 재생에너지는 고품질 양질의 녹색일자리를 보장한다. 재생에너지 미래는 선택의 길이 아니다. 반드시 가야할 길이다. 광주와 전남이 그리고 한전이 재생에너지의 시대를 선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