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한빛 5호기 발전 재개…시설 관리 투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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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한빛 5호기 발전 재개…시설 관리 투명하게
1호기 폐로 등 현안 논의도
  • 입력 : 2021. 10.25(월) 16:45
  • 편집에디터

정기 검사 중 원자로헤드 관통관이 부실하게 용접된 것이 발견됨에 따라 1년간 가동이 중단된 한빛원전 5호기가 정비를 마치고 정상 운영에 돌입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에 따르면 한빛5호기(가압경수로형·100만㎾급)가 지난 23일 오후 8시21분께 발전을 재개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을 통해 지난해 4월 정기검사 기간 중 발견된 5호기 원자로 헤드 관통관 부실 용접 의혹을 받아온 재용접한 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부터 특별점검을 실시, 안전성을 확인했다.

한빛 5호기가 1년만에 정상 가동에 들어가 다행이다. 그럼에도 투명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할 원전 당국이 핵심 설비시설인 원자로 헤드에 대해 무자격자 작업에 대한 부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놀랍고 배신감이 크다. 차제에 정부는 원전 관련 기관이 그 역할과 책임을 방기한 사실이 드러난 만큼 안전 점검과 부실 시공에 따른 문제 진단을 철저히 실시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신뢰를 훼손한 것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효과적인 재발 방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한빛원전은 1985년 1호기가 건립 이후 총 6기가 가동중에 있다. 총 6기의 원전 가동기간 170여 건 의 크고 작은 사고와 고장이 발생해 지역민들에게 불안감을 주었다. 많은 사고 과정에서 드러난 발전 시설 관리는 최고의 안전과 투명성을 요구하는 원전 기관의 명성에 흠집을 낼 정도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일들이 많았다. 이러한 원전 시설관리는 설계 수명 40년이 2025년 12월22일로 도래할 1호기를 비롯한 원전 수명 연장에 대해 지역사회의 부정적 인식을 자초한 면이 크다. 무엇보다 정부와 원전 당국은 원전 사고에 대비한 안전성과 투명성에 바탕을둔 책임있는 자세가 절실히 요구된다. 아울러 이참에 문재인정부에서 설계 수명이 임박한 원전 사용 연장 불허를 대외적으로 밝힌만큼, 정부와 지자체는 폐로 등을 놓고 세수, 에너지정책, 지역 산업구도 개편 등에 대한 사회갈등과 혼란을 줄여갈수 있도록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데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