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군민들, 나주·해남 '마한남도 블루투어' 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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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 군민들, 나주·해남 '마한남도 블루투어' 답사
나주 반남고분군 들러 투어||해남 북일면 고분군도 확인
  • 입력 : 2021. 10.27(수) 15:56
  • 김은지 기자
화순 군민들이 27일 나주와 해남지역에 분포된 마한의 역사 흔적을 찾기 위해 '마한 남도 블루 투어 답사'에 나섰다.

이날 화순 하니움 체육관 주차장에 집결한 답사팀은 나주로 향했다. 이들은 지난 26일부터 시작된 '동아시아 고대 해상왕국 마한문화행사'가 한창 진행 중인 국립나주박물관 인근에 위치한 '반남고분군을' 들렀다.

반남고분군은 주산인 자미산 북쪽의 대안리에 12기, 신촌리에 9기, 덕산리에 15기 등이 분포하고 있다. 1918년 일제에 의해 신촌리 9호분 등 일부가 발굴됐고 국보 제295호로 지정된 금동관을 비롯한 다양한 유물도 함께 출토됐다.

반남고분군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덕산리 3호분은 길이 45m, 높이 8m, 봉분의 규모는 6133㎥로 봉토를 쌓는데 5000명 이상의 노동력이 필요했을 것으로 추측되는 규모다.

옹관의 규모도 대단하다. 타 지역의 옹관이 1m 내외인 것과는 달리 큰 것은 3m에 무게도 0.5톤에 달한다. 이러한 대형 옹관은 오직 영산강 유역에만 존재하기 때문에 마한의 역사가 영산강 유역에서부터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해남군 북일면으로 이동, 성마산에 위치한 전남도 기념물 제85호 방산리 고분군을 확인했다.

방산리 장고봉 고분은 도내 최남단에서 축조된 전방후원형 고분이며 현재까지 확인된 전방후원형 고분 중 최대급이다.

방산리 장고봉 고분은 1984년 국립 광주박물관이 발굴 당시 수차례 도굴이 진행돼있었으나 갑옷 편으로 추정되는 철편이 흩어져 있었다.

이를 통해 고분의 축조 시기는 4~5세기로 추측되며 영산강 유역의 재지 세력인 백제와 왜의 교섭에서도 마한 세력이 건재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답사팀들은 나주 해남지역 외에도 △완도수목원 △완도 고금대교 등을 둘러봤다.

이날 답사에 참여한 유애경(60)씨는 "지금껏 마한의 역사나 문화에 대해 잘 모르고 살아왔는데 이번 답사를 통해 지금까지 알아왔던 것과 다른 이지역 역사를 배울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이런 기회가 더 많아져 타지역민들도 마한 역사에 대해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unzy@jnilbo.com